구직자 절반, “눈높이만 낮추면 난 언제든지 취업 가능”
구직자 절반, “눈높이만 낮추면 난 언제든지 취업 가능”
  • 승인 2004.10.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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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들의 눈높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절반 이상이 자신은 눈높이만 낮추면 언제든지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 포탈 잡링크(www.joblink.co.kr)와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남일)은 지난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구직자 827명을 대상으로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구직 성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지금보다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언제든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9%인 438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외에 ‘모르겠다’가 38.1%였으며 ‘아니다’, 즉 눈높이를 낮춰도 취업하기 힘들 것 같다는 대답은 8.7%에 불과했다.

또한 “계속된 취업실패로 인해 눈높이를 낮추는 시점은?”이라는 질문에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이라는 대답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 후’ 21.4%, ‘처음부터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겠다’ 19.5% 등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취업이 안 될 경우 1년 이내에 눈높이를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년 이상’ 13.0%, ‘눈높이를 낮춰 취업할 생각 없다’ 9.1% 등 최소한 1년 동안은, 혹은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반드시 원하는 곳에 취업하겠다는 응답자도 적지만은 않았다.




한편, 하반기 공채시즌이 한창인 지금 올해의 구직활동 스타일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등 가리지 않고 구직활동 한다’가 46.0%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한다’와 ‘중소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한다’는 각각 25.7%와 23.0%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안에 취업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한다’는 구직자의 45.5%가 ‘올해 안에 취업 성공할 자신 있다’고 답해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한다’는 구직자들의 39.2%보다 조금 더 높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다소 낮은 자신감 수치와는 별개로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한다’는 구직자들의 56.5%는 올해 실패할 경우 내년에도 또 다시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위주로 구직활동 하겠다’고 답해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에 꼭 입사하고 싶은 미련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무조건 대기업, 공기업만을 선호하거나 반대로 취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아무 기업이나 상대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선은 현재 자신의 위치, 즉 전공, 경력사항, 어학 능력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눈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취업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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