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구매 아웃소싱 나선다
한국전력 구매 아웃소싱 나선다
  • 승인 2004.10.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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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94조원의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구매 부문 아웃소싱에 나선다.

한국남동발전 등 10개 자회사와 3만여 협력사를 거느린 한전의 구매 아웃소싱은 이 분야 최대 레퍼런스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불고 있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구매부문 아웃소싱 바람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기업소모성자재(MRO) 전문업체 엔투비는 최근 한전의 전력부문 B2B 전자카탈로그 시스템과 엔투비의 거래 시스템을 연계 구축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엔투비의 거래시스템과 연계된 한전의 새로운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은 내년 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인데, 양 사의 시스템 연계는 한전이 엔투비의 MRO e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구매 아웃소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한전의 전자카탈로그를 클릭, 엔투비가 제공하는 사무용 소모품 및 비품ㆍ공구류ㆍ계측기기 등 일반 소모성 자재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우선 한전의 전국 340여개 사업소에서 운용된 뒤, 시스템 안정화 및 활용성과에 대한 검증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에 단계별로 10개 전력 그룹사ㆍ3만여 협력사로 확대될 계획이다.

한국조폐공사의 구매대행을 맡은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우 조폐공사의 연간 거래물량을 80억~1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는 데 비춰볼 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연간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엔투비와의 공조를 통해 `구매 아웃소싱에 따른 비용절감'과 `윤리경영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엔투비는 지난달 철도청과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한전과 제휴함으로써 KTㆍ포스코 등을 포함해 국내 10여개 대표 공기업 및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 사실상 국내 공공부문 MRO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구매 아웃소싱을 적용한 뒤 점차 관계사로 확산되는 게 일반적인 접근 방법으로, 한전의 경우도 본 시스템 가동 이후 자회사 및 협력사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형적인 면에서 MRO업계 최대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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