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2만명 수준
하반기 채용 2만명 수준
  • 승인 2004.09.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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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과 국내 주요 대기업 등 416개사는 올 하반기 총 2만1707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2만1362명에 비해 1.6%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10대 그룹 계열사(59개사)와 공기업(19개사)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10% 정도 줄이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정보통신업계의 경우 신입을 아예 뽑지 않거나 경력 위주로 소수만 채용하고 있어 이 분야 취업은 상대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채용 전망이 밝고 정보통신, 금융, 조선, 기계 철강, 자동차 등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유통, 제약 분야 채용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루트 최승은 팀장은 "IMF이후 경력사원이나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지만 올해는 공기업들이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 70대 30이었던 경력 대 신입의 채용 비율이 60대 40 내지 50대 50 정도로 호전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취업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채용 규모에 차이가 있고 경력을 선호하는 업체들도 많아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의 흐름을 읽고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공기업 하반기 취업 주도 = 올 하반기 취업을 주도하는 것은 대기업과 공기업. 10대 그룹(삼성, LG, SK, 현대차, 롯데, 한화, 두산, 동부, 한진, 금호아시아나)의 채용은 총 869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7357명)보다 18.2% 늘었다. 공기업은 2137명을 채용해 작년보다 무려 16%가량 늘었다.


삼성그룹, LG그룹,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동부, 효성, 코오롱 등은 그룹공채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시공채를 통해 신규인력을 뽑는다. 삼성은 올해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그룹 전체로 8000명 수준으로 잡았으며 상반기 1500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전혀 없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현대중공업 60명, 현대삼호중공업 20명등 80명을 공개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 260명을 뽑은 금호아시아나와 300명을 뽑은 두산도 올 하반기 에는 400명 안팎으로 채용인원을 늘렸다. 효성과 이수그룹 등은 채용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다. 동부와 코오롱그룹은 10월에 그룹 공채를 실시하되 각 계열사별로 전형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채용계획 극과극 = 인크루트에 따르면 하반기 전기·전자업체 108개 중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62%(67개), 채용 규모는 7000여명 수준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하반기 취업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3150명을 뽑고 삼성전기는 340명, 삼성 SDI는 260명을 선발한다. LG필립스LCD도 하반기 600명을 뽑고 LG전자는 1500명 내외를 수시채용으로 선발한다. 자동차업종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1200명 정도를 하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정보통신(IT) 분야는 작년보다 악화됐다. 조사 대상 정보통신업체 91개사 중 절반 정도만 하반기에 신입을 뽑는다. 정보통신업체들은 수시 채용이 일반화돼 있는 데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공채를 통한 대졸 신입의 취업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내수침체로 유통과 식음료, 제약, 건설업종의 취업 전망도 어둡다.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326명), 식음료(275명), 제약(828명), 건설(235명) 등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절반이상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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