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고소득 직종에서 탈퇴하나
공인회계사, 고소득 직종에서 탈퇴하나
  • 승인 2004.09.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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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공인회계사 시험은 치뤄졌고 수석 합격한 강은경 씨 외에 1001명이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이들의 진로는 결코 장밋빛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합격자중 무려 45명이 수습도 밝지 못해 정부가 구제 정책에 들어갈 정도다.

요사이 몇년새 합격자는 늘어나고 있는데 수급상의 불균형으로 소의 고시시험에 달하는 회계사를 패스하더라도 실업자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공인회계사(CPA)하면 보장된 고소득 직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인회계사들은 "지난 2001년 정부가 회계전문인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CPA 합격자 정원을 1000명으로 대폭 늘린 이후 수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제도상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은 회계법인이나 감사반, 금융기관 등에서 1년 이상 수습을 받아야 공인회계사회에 등록을 하고 공식적인 회계업무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8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회계사시험 최종합격자 1003명 가운데 지금까지 수습을 받지 않은 인원은 전체의 21%인 209명에 달하고 있다.

공인회계사가 넘쳐나다 보니 최근에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관행이 늘고 있고 양질의 수습기관이 확보되지 않아 수습기간 중 회계감사업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질 낮은 인력도 배출돼고 있다.

이에 대해 공인회계사회에서는 CPA 합격자를 600명 선으로 제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재경부는 공인회계사들의 이같은 요구에 아직 기업들이 회계전문인력에 대한 충원 인식이 부족하지만 차차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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