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전세계 노동자...아웃소싱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
[ILO]전세계 노동자...아웃소싱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
  • 승인 2004.09.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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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가 1일 발표한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경제적 안정'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전세계 노동자의 절대다수는 경제적 불안정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전세계 노동자 4분의 3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여건에 처해 있으며 한국 노동자의 체감 경제 안정 수준은 전체 90여개국중 32위라고 발표했다.

ILO는 지난 5년간 세계 인구의 약 86%를 차지하는 90여개국을 대상으로 노동자 의 경제적 안정 수준을 평가해 지수로 산정한 결과, 전체 인구의 8%만이 양호한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는 국가들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가별 ESI(경제안정지수)는 ▲소득 안정 ▲노동시장 안정 ▲고용 보호 ▲직능 안정 ▲작업안전 ▲업 무 안정 ▲노조 참여도 등 7개 항목의 평가를 종합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의 여건에 대한 노동자의 시각을 처음으로 반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ILO측은 밝혔다.

ILO보고서는 7개 항목에서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을 강화하는, 일관된 사회 정책을 제공하는 국가들만이 종합 점수가 높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이야말로 국가경제의 발전은 물론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 사회적 유대를 증진한다면서 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평균적인 노동자의 행복감도 높다고 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자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사회발전에도 악영 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




미권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예로 들었는데 응답자의 76%는 실업을 우려하고 있었고 절반이 넘는 사람 들이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비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대답했다.

소득 안정은 다른 6개 항목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였지만 소득 이 높은 것과 만족도는 정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득 불안정과 불균형이 작을 수록 전체적인 만족도가 올라가며 불균 형이 심한 국가일수록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직능 안정의 경우, 충분한 교육과 업무 능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구 하고 바라는 수준의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 좌절하는 노동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화, 정보화, 아웃소싱, 구조조정의 확대로 고용 안정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약화되는 추세이며, 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경제 쇼크와 같은 돌발적 리스크보다는 조직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경제안정지수(ESI)'를 보면 스웨덴(1위), 핀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네덜란드(5위), 벨기에( 6위), 프랑스(7위), 룩셈부르크(8위), 독일(9위), 캐나다(10위) 등이었다.

주요국으로는 일본이 가장 높은 18 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5위를 기록해 일본보다 근로자들의 경제적 불안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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