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을 꿈꾸던 그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한데 대해 정치권의 꿈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여전히 정치권에 미련을 두고 있는 듯. 지난 총선 때 부친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출마하기 위해 설립한 거제미래발전연구소는 계속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이 지난 6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기업 (주)코헤드를 설립, 최고경영자로 활동 중이다.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코헤드는 콜센터 운영 대행과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규 직원 10명, 텔레마케팅 직원 50명을 두고 있다.
김현철은 미국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지난 1988년 정치 전문조사기관인 중앙여론조사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한 바 있다.
김 사장 실제 경영 경험 전무, 의욕은 넘쳐
하지만 수익이 우선인 사업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 최근 국내 CRM 전문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김 사장의 이번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공공시장 개척에 관심이 높다. 김 사장은 코헤드를 병원 등 공공성이 높은 기관의 마케팅 지원업체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그는 콜센터가 분야별로 전문화된 텔레마케팅 인력이 필요한 점을 감안, 병원 등의 공공기관에는 간호사나 조무사 출신을 마케팅 요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미 대학병원, 대학,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벌인 결과 2곳 정도와 계약이 임박한 상태. 김 사장은 병원 등 국내 공공부분에 CRM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등 미개척 분야인 점을 파악,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가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정치권에 뜻을 두고 있어 실제 경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사장은 최대주주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영에 나선 케이스. 김 사장은 그러나 이번 사업은 그 동안 자신이 정치권에서 쌓은 노하우가 바탕이 됐음을 강조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CRM전문기업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사정도 그의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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