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을 용역화하려는 골프장측 계획에 대해 노조측 캐디들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캐디들이 새로 설립될 용역법인 소속으로 전환될 경우 외부계약직으로 고용신분이 바뀌어 고용불안. 임금인하 등 열악한 근로조건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한원컨트리클럽 캐디 40여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원CC 로비 앞에서 ‘용역화 철회 및 노조탄압 규탄 집회’를 갖고 “골프장 경기보조원의 용역화 계획을 철회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노조 소속 코스관리원. 식당종업원들을 용역화, 노조를 약화시켰던 사측이 이번에는 캐디들마저 용역화하려 하고 있다”며 “캐디들이 용역법인에 소속될 경우 노조를 탈퇴하게 돼 노조는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는 캐디 소속을 노조에서 용업업체로 바꿔 캐디들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용역법인이 캐디 피 중 10%를 소개비로 가져가게 돼 실질적으로 임금이 깍이는 등 근로조건도 열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측은 “기존 캐디 중 130여명이 변경안에 찬성했는데 일부 노조원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며 “법적으로 노사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불법집회로 인해 5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골프장측이 지난 5일 용역법인을 설립, 기존 캐디들의 소속을 옮기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일부 캐디들이 지난 9일부터 항의집회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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