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정액제' 도입 확산
'임금 정액제' 도입 확산
  • 승인 2004.08.02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금액을 올리는 정액제 임금 인상이 기존의 정률제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이는 기존 근무 연한이 많은 직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임금구조이다.

이와같이 정액제 임금인상 방식의 도입이 확산되는 것은 근무 연수가 길지 않은 젊은 직원들이 노조 를 주도하면서 부터라는게 관련 회사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회사 입장에서도 정액제가 정률 인상에 비해 전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종합기계는 생산직에 이어 관리직에 대해서도 임금을 정액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기본급 인상분 중 정 액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각각 70%와 40%에서 올해는 각각 80%와 60%로 높였다.

또한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등도 정액제 임금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체에서는 이미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관리직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본급을 6% 인상하는 등 정률제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되면서 생산직 노조와 마찬가지로 정액 임금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전체 인건비 지출에 차이가 없어 사측이 노조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정액 200만원에 정률 150%로 적용됐던 성과급이 올해는 정액 300만원에 정률 150%로 결정돼 전체 성과급에서 정액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

현대중공업도 기본급 인상에서 정액 대 정률의 비율을 지난해 7대3에서 올해는 8대2로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기본급 인상분이 6만4500원(호봉 승급분 제외)인 점을 감안 하면 정액 인상분이 4만5150원(70%)에서 5만1600원(80%)으로 높아진 반면 정률 로 적용되는 급여 인상분은 1만9350원(30%)에서 1만2900원(20%)으로 감소했다.

정률 인상분이 감소함으로써 근무기간이 짧은 직원이 상대적으로 임금인상 혜 택을 많이 받는 구조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동차업체들도 정액제를 보다 선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99년부터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임금 협상에서 정액 인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성과급은 정률제로 하고 있으나 노사협상 타결금과 격려금 등 일부 항목은 일정 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정액 방식을 채택한다.

기아자동차는 기본급 인상분 중 정액과 정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4대6에서 올해는 6대4로 변경하기로 했는데 기본급 인상액 9만8000원 중 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60%로 높아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