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존 근무 연한이 많은 직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임금구조이다.
이와같이 정액제 임금인상 방식의 도입이 확산되는 것은 근무 연수가 길지 않은 젊은 직원들이 노조 를 주도하면서 부터라는게 관련 회사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회사 입장에서도 정액제가 정률 인상에 비해 전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종합기계는 생산직에 이어 관리직에 대해서도 임금을 정액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기본급 인상분 중 정 액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각각 70%와 40%에서 올해는 각각 80%와 60%로 높였다.
또한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등도 정액제 임금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체에서는 이미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관리직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본급을 6% 인상하는 등 정률제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되면서 생산직 노조와 마찬가지로 정액 임금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전체 인건비 지출에 차이가 없어 사측이 노조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도 기본급 인상에서 정액 대 정률의 비율을 지난해 7대3에서 올해는 8대2로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기본급 인상분이 6만4500원(호봉 승급분 제외)인 점을 감안 하면 정액 인상분이 4만5150원(70%)에서 5만1600원(80%)으로 높아진 반면 정률 로 적용되는 급여 인상분은 1만9350원(30%)에서 1만2900원(20%)으로 감소했다.
정률 인상분이 감소함으로써 근무기간이 짧은 직원이 상대적으로 임금인상 혜 택을 많이 받는 구조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동차업체들도 정액제를 보다 선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99년부터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임금 협상에서 정액 인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성과급은 정률제로 하고 있으나 노사협상 타결금과 격려금 등 일부 항목은 일정 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정액 방식을 채택한다.
기아자동차는 기본급 인상분 중 정액과 정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4대6에서 올해는 6대4로 변경하기로 했는데 기본급 인상액 9만8000원 중 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60%로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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