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니콜, 세계 2위 문턱
삼성애니콜, 세계 2위 문턱
  • 승인 2004.08.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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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세계 순위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었다.

정보통신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최근 올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실적 자료를 통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내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속한 기술혁신과 유연한 전략을 구사하며 성과를 거두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노키아는 가격인하 등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쳤지만 저가제품 중심의 보수적인 전략이 경쟁업체들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판매 실적은 총 1억 6370만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6.7%, 전분기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노키아는 시장 점유율 27.7%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분기 29.9%에 비해서 감소하며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30%대는 유지했던 노키아의 점유율이 20%대로 고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키아에 비해 모토롤라와 삼성전자는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그 폭에 있어서는 삼성전자가 모토롤라 보다 한 수 위로 집계됐다.

모토롤라는 지난해에 비해 52.4%나 증가한 판매 실적으로 활기를 되찾긴 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하여 3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모토롤라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14.7%로 13.9%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 미만의 박빙이다.

지난 1분기 잠정집계치와 비교해도 모토롤라는 16.6%에서 1.9%포인트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13.1%에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모토롤라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더욱 좁혀져, 올해 안에 순위 역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물론 매출액 기준에서 삼성전자가 모토롤라를 제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4위를 기록한 지멘스는 세계 5위권 업체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였다.

전분기에 비해 18.8%나 감소한 출하량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1분기 8%대에서 6.4%로 하락하며 소니에릭슨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소니에릭슨은 전년대비 55.0%, 전분기대비 18.2% 상승한 실적으로 통해 지멘스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국내 LG전자의 성장도 주목받을 만하다. 결과적으로 2분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6.1%로 공동 4위인 지멘스나 소니에릭슨과의 격찬은 불과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전년동기에 비해 87.0%, 전분기에 비해 13.6% 등 성장률에 있어서 세계 5위권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역시 올해 내에 최소한 소니에릭슨은 제치고 시장 5위에 안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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