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공동마케팅과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한 ‘상생경영’은 이미 자리잡은 지 오래다. 유럽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최근 대우전자서비스와 AS 대행 계약을 맺고 국내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금까지 외국계 가전업체들은 AS망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해왔으나 이번 계약을 계기로 외국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대형 TV용 LCD 제작을 위한 합작 자회사 S-LCD를 설립한 것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합작 자회사 설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LCD를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CRT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아예 연구개발에서부터 부품에 이르기까지 공용화 노선을 택했다. 양사는 기존 CRT에 비해 두께가 10~15cm 가량 얇은 초슬림 CRT를 개발하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손을 잡게 됐다.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MP3업계에도 손잡기가 한창이다. MP3 시장은 레인콤을 필두고 삼성전자, LG전자, 거원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소 MP3 업체인 넥스트웨이와 이라테크는 이달부터 고객 센터와 매장을 통합·운영하는 공동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두 회사는 넥스트웨이의 서울 강남역 고객센터를 공유하는 한편 강변 테크노마트에 이들 업체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매장을 신설, 운영한다. 내수침체로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특히 대형백화점에 대항하기 위해 똘똘 뭉친 중소 백화점들 간의 공동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애경백화점 행복한세상백화점과 지난 99년부터 상품권 업무제휴를 맺고 상호 상품권을 호환하고 있다.
또 현재 사용 중인 1만·3만·5만·10만원권 상품권외에 30만·50만원 고액 상품권 개발이나, 호텔 및 대형음식점과 상품권 업무제휴도 계획 중이다.
애경백화점은 현재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마트, 삼성테스코, 삼성플라자 분당점, 명동 유투존 등과 상품권 공동제휴를 맺고 있다. 애경은 향후 오픈할 평택점까지 상품권의 범용성을 확대해 상품권 발행 증가에 따른 매출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000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행복한세상백화점,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등과 상품권 공동거래를 해오고 있다. 한편 상품구성이 어려운 백화점 식품관을 전문 유통업체에 아웃소싱 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LG 슈퍼마켓은 지난 2001년 애경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향후 7년동안 애경백화점 구로점과 수원점 식품관의 모든 운영을 위㎶므歐綏? 합의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상품권의 사용범위를 넓혀 고객에게 편리함을 주고 고객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제휴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