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5일제 ` 시행 첫날부터 삐거덕
대기업 `주5일제 ` 시행 첫날부터 삐거덕
  • 승인 2004.07.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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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변경 수당지급 보상 등 시행지침 미비.혼선
1일부터 공기업, 금융기관,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 근무가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5일제 시행에 따른 변경된 근로시간에 대한 휴무, 수당 등에 대한 구체적 시행 사항이 확정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연중무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개정 근로기준법에 의한 근무 체제 변경과 연계된 각종 수당 지급 등에 대해 아직까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공기업과 금융기관은 기존에 이미 토요휴무제 등으로 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계열의 제조업체들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의해 연중 가동되는 생산라인 근로자들에 대해 근무시간 변경이나 수 당지급 등 형식으로 토요·휴일근무를 보상해야 하지만 아직 각 계열사별로 구체적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 노사협의회의 협상조차 들어가지 않은 상태인데 일단 시행하고 나서 임금문제는 이달 초순부터 벌어지는 추후 협상결과에 따라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노사간에 ‘근로조건 후퇴 없는 주5 일근무제 실시’에 합의, 시행중이지만 회사측이 개정 근로기준법에 맞춰 다시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노조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3교대로 주 5일근무체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5일 근무제 본격시행에 따라 40시간 근무 초과분에 대한 보상이 적용돼야 하는 만큼 실질적인 노사협상기구인 노경협의회에서 연월차·생리 휴가 조정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

정유업계도 이러한 준비 부족과 혼선은 마찬가지이다.

SK㈜는 지난달초 시작된 임금협상과 함께 주40시간 근무제 협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는 일단 기존의 4조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되 주간근무자들은 1일부터 40시간 근무에 들어갔으며 근무조건 변경에 따른 보상은 노사협상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면 추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LG칼텍스정유도 아직 노사협상이 진행중이어서 구체적 시행방침 없이 주5일근무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LG칼텍스는 노사협상이 마무리되면 주40시간 근무제에 따 른 여건변화를 반영, 1일부터 소급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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