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으론 살아 남을 수 없다. 순수 e마켓 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고객사·e마켓 모두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타 기업간(B2B) e마켓플레이스에 비해 호조를 보여 온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업체들이 시장확대 일변도 전략에서 탈피 고객사와의 윈-윈 전략을 펼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MRO e마켓들은 △자사의 거래규모 및 영업이익 확대는 물론 △고객(구매)사 비용 절감 및 조달 효율성 극대화 △공급사의 매출 증대 등을 위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의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편집자 주>

MRO 업계, 시장 확대에서 윈·윈 전략으로
활용시 10~15% 비용절감… 30% 이익상승
잔탁으로 유명한 세계적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한국법인도 최근 기업혁신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원가절감을 가능케 하기 위해 아이마켓코리아에 MRO 자재에 대한 아웃소싱을 단행 원가절감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주로 아이마켓코리아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전자 카달로그를 이용 구매를 하고 있는데 제조업 특성상 이미 다른 회사에서 사용하는 공통품목이 많아 납품단가와 품질에 대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을 큰 장점이다. 아직 시작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10~15%의 구매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경비성 예산(전화비, 팩스비 등)은 줄어들고 구매기록이 시스템으로 관리돼 협상력이 높아졌다. 특히 대금 정산을 위해 처리해야 할 세금계산서가 기존의 수 천장에서 단 한 장으로 줄어들면서 업무 편의성이 증대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한 구매를 실시한지 불과 2~3개월 밖에 되지 안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해태제과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전년대비 7%와 30% 상승하고, 순이익은 74%가 증가한 158억원으로 2003년 회계연도 경영실적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수익이 35%나 감소하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지난 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부도 위기를 맞은지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달성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경영실적은 많은 화제가 됐다. 비결은 과감한 경영혁신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구매 아웃소싱이다.

해태제과는 기업소모성자재를 아이마켓코리아로 아웃소싱하면서 이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투자 없이 구매업무 전산화와 연평균 10%이상의 단가절감 효과를 이룬 것을 비롯, 비 핵심적 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한 핵심역량 업무 집중, 경쟁력 있는 공급사 발굴 및 선정, 구매 품목과 공급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등 단순히 돈으로 환산해서 얻을 수 없는 기업혁신의 성과를 이루었다.

가구업체인 보루네와가구는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구매업무를 아웃소싱 구매효율화를 이룬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기업소모성자재의 구매업무 아웃소싱으로 연감 10%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매업무 프로세스도 체계화되고 간소화 됐다. 150여개에 달하던 협력업체를 아이마켓코리아로 통합관리함으로써 창구를 1개사로 단일화했다.

수 십 명에 달하던 구매인력도 3명으로 줄였고 세금관리서 처리, 공급업체 관리, 납기관리 등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신규로 자재를 구매할 때 일일이 공급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

e마켓플레이스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데다 통합구매를 통해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 또 신규자재 구매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구매관리 담당자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양사의 초기 안정화 노력이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e마켓플레이스의 선택이 옳았다”고 밝히면서 “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아웃소싱이 정착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리라 보고 있지만 구매사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경영혁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의식을 변화시킨다면 안정화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1년 아이마켓코리아로 MRO자재를 아웃소싱 한 이후, 제품 구입가격 뿐 아니라 구매단가 인상 억제, 재고관리비용, 구매인력 재배치, 복사기 종이와 전화비용을 포함하는 운영비용, 시스템 개발비용과 유지관리비 등의 전체 구매비용 관리를 통해 기존 대비 13%이상의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