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생산·물류 소사장제 통한 전문성 확보
태평양-생산·물류 소사장제 통한 전문성 확보
  • 승인 2003.09.15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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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생산과 물류부문에서 소사장제를 통한 아웃소싱으로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생산라인의 소사상제 도입은 생산성향상과 관리의 전문성, 고용의 유
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 됐다. 소사장들은 라인별로 임대료를 내
고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생산을 대행하고 있다.

아웃소싱분야는 화장품의 견본 등 저가 생산제품위주로 수원, 진천,
대전, 안산, 김천 등 5개 공장에서 10개 업체가 소사장제로 운영되고
있다.

-견본 및 저가위주 5개 공장에 10개업체
-정보시스템 IBM과 10년간 1,000억 계약

또한 물류는 94년부터 점차적으로 수·배송을 시작으로 내부작업에 이
르기까지 아웃소싱을 확대해가고 있다. 수·배송과 내부작업을 소사장
제로 수원, 인천, 강북 등 9개 물류센터에 태평물류, 서울물류, 물류
마스터 등 10개 업체가 있다. 평균 물류센터 1곳당 1개 업체가 운영
을 맡고 있는 셈이다.

물류센터인력 600명중 480명이 도급인력일 정도로 외부비중이 높다.
이처럼 외부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비용절감효과와 더불어 자체인
력으로는 날로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추기 힘든 부분도
외부 전문업체가 잘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전문업체도 까다로운 일이 많아짐에 따라 직원의 처우개선에 만전
을 기하고 있다.
또한 주문제품을 찾아오는 피킹업무는 파트타이머인 주부사원을 활용
한다. 파트타이머는 12시부터 4시까지 활용하며 수원센터의 경우 40명
에 이른다.

연구개발의 경우 병원이나 대학에 효능확인과 성능검사를 주로 의뢰한
다. 또한 고가의 실험장비가 없는 경우 측정을 외부업체에 의뢰하고
동물 임상실험도 외국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평양은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을 위해 10년간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사적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
해 지난달 한국IBM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태평양은 하드웨어 장비 일체를 한국IBM 데이터센터
로 옮기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IT인프라 운영
및 관리 등의 업무를 한국IBM에 위탁하게 된다. 또한 55명의 전산실
인력 중 10명 내외의 인력도 한국IBM 소속으로 옮겨진다.

이번 아웃소싱 계약 체결은 규모 자체가 1,000억원대로 클 뿐만 아니
라 한국IBM이 앞으로 10년 동안 태평양의 모든 IT인프라를 운영 및 관
리하는 전사적인 차원의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
다.

그동안 재해복구나 방카슈랑스, 온라인교육 등과 같은 특정업무에 대
해 아웃소싱이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제공받는 경우는 있
으나 태평양처럼 정보시스템 전체를 아웃소싱하는 사례는 98년 동국제
강 사례 이후 처음 등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초우량기업 중 하나인 태평양이 전사적인 아웃소
싱을 결정함에 따라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중견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IBM·한국HP 등 올 들어 아웃소싱사업에 집중해온 업체들의 시
장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은 IBM과 같은 글로벌 IT전문기업으로부터 정보시스템 아웃소
싱 서비스를 받음에 따라 가치 중심 경영이 가능한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사업구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인사팀 김종식 과장은 “생산과 물류분야를 중심으로한 소사장
제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분야를 제외한
지원분야와 주변분야를 중심으로 아웃소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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