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에 여러가지 치 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중국 동포로서는 국내 회계시장에 첫발을 디딘 진춘화
(金春花, 31세) 중국 공인 회계사는 자신이 9년간 중국에서 한국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하면서 느낀 점을
이 렇게 요약했다.
진 회계사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의 낮은 인건비를 이 유로 중국 현지에 공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한국과 중국의 통상적인 인건비 차이만을 고려하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의 경
우엔 한국보다 회사가 부담해야 할 각종 보험분담금이 매우 많은데다 단순 임금비교와는 달리 아직까지 중
국인의 노동 생산성이 낮아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 제조업체의 중급 숙련공 임금은 월 2천위앤(약 30만원)이어서 단순히 임금만 비교하면 우
리에 비해 4-5배 가량이나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각종 보험과 관련해 부담해야하는 분담액 이 월 임금의 40%수준에 이
르기 때문에 회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총 비용은 생각하는 것만큼 국내보다 낮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노동자의 월급 이외에도 양로보험(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
보험, 생육보험(육아 관련 보험), 실업보험, 주택적립금( 직원 주택 임대자금용) 등의 명목으로 총 월급의
37%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진 회계사는 "자본주의가 도입됐지만 각종 복지 관련 비용이 많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아울러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평가, 세무 및 회계 등을 꼼꼼히 챙겨야 사업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
다"고 조언했다.
한편 회계법인중에서는 처음으로 삼정KPMG가 지난 2002년4월 발족한 `차이나프 랙티스(중국사업전
담)'팀에 중국 공인회계사 출신인 진씨를 지난 3월 영입했다.
진씨는 그러나 한국 공인회계사가 아니어서 아직까지 정식 회계사로서의 활동을 하진 못하지만 중국의 회
계, 세무, 행정제도 등에 대해 해박해 입사 석달만에 누구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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