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대기업 설비투자 36조
올 200대기업 설비투자 36조
  • 승인 2004.01.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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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대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22.8%나 늘어난
36조286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들 기업들은 직접금융이나 은행 차
입보다 내부유보 자금을 활용, 투자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위
30대 기업의 투자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200대 기업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
르면 올해 200대 기업의 총 예상 투자액은 36조286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9조5484억원에 비해 22.8%나 늘어난 것. 특히 상반기중 투
자가 전년동기에 비해 38%나 증가하는 등 상반기 투자집중현상이 뚜렷
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호조 지속과 내수의 점진적 회복으로 지난해에 비
해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25조76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3%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됐다. 이는 전체 증가율(22.8%)을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증가율
(33.4%)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전력·유통 등 비제조업은 지난해
의 부진(2.2%)에서 벗어나 17.1%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
다.

기업별로 보면 상위 30대기업의 투자비중이 87.7%로 전년의 86.5%보다
커지는 등 상위 기업이 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전체 유형
고정자산 증가액중 중소제조업의 비중이 40%를 차지, 대기업이 설비투자
를 선도하고 중소기업으로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되지 않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67.3%)·가전(23.0%), 반도체(15.9%) 등 IT업종
과 자동차(14.0%) 일반기계(9.6%) 에너지(18.7%) 등은 증가세를 이어가
고 철강(79.6%) 항공(33.3%) 비철(8.7%) 유통(7.2%) 등은 지난해 감소세
에서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화학(-0.1%) 섬유(-
5.0%) 정밀화학(-7.0%) 조선(-8.9%) 신발(-14.4%) 등은 감소세로 반전
되거나 지난해에서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목적은 신제품 관련 생산투자(157.5%)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에너
지절약(45.0%) 연구개발(24.2%) 및 정보화 투자(24.6%)도 활발할 것으
로 전망됐다. 다만 기존 설비확장(7.1%)의 경우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원조달은 주식,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10.5%)과 은행 차입 등 간접
금융(14.6%)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풍부한 기업 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부유보(26.1%)에 의한 재원조달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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