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800명신청해 6:1경쟁률, 최종 130명 채용
정부와 금융권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고 있다. 공공부문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농협의 이번 조치는 금융계 전반에 걸쳐 이슈화 되고 있는 정규직화 움직임에 시발탄으로서, 절차는 23일
자체 선발시험을 치러 계약직 직원 130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대상자는 임시직과 시간제 근로
자 중 금융점포의 창구 업무를 2년 이상 맡아온 직원들로 한정된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은 IMF 이후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된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다 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뀐 사람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 비
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이들을 신규채용으로 간주 그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 자격이 있는 800명 대부분이 신청해 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
다.
이들은 실무능력을 묻는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러 합격할 경우 오는 6월 초 정규직으로 발령받는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정부방침에 따라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완화하고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경
쟁 방식으로 우수인력을 정규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을 시발점으로 시작된 이번 금융권 정규직화 움직임은 금융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
은 예견한다. 더욱이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이달 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혔고, 금융노련도 올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올려둔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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