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도 할인점만 쾌청
유통업계 올해도 할인점만 쾌청
  • 승인 2004.04.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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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유통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할인점만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백화점 시장이 5년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함에 따라 오는 8월 시작될 아테네올림픽 등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백화점시장은 전년
과 비슷한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할인점시장은 지속적인 신규출점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유지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백화점 산하 현대유통연구소 김인호 소장은 22일 우리은행이 개최한 "산업분석" 세미나에 참석, 이같
이 밝혔다.

김 소장은 "올 상반기 작년과 유사한 소비형태 지속으로 백화점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
다"며 "8월 아테네올림픽 등 하반기 경제 회복 기대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백화점업계의 연간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시장은 18조5000억원으로 2002년 19조1000억원에 비해 3.1% 감소하면서 5년만에 첫 마
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 소장은 "17대 국회 정치혼선에 따른 불확실성 증폭과 부동산·주가·소비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
상 심화로 2004년 역시 소비확대에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할인점의 시장규모는 23조원으로 작년 19조7000억원 대비 16.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
트가 올해 12개점을 개설하는 등 전체 할인점업계가 약 35개 점포를 신규 출시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자체
브랜드상품인 PB상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백화점들은 성장 정체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할인점과의 차별화 마케팅 강화 일환으로
종전 "중상·상류층"에서 "명품 특화`로 주타겟을 명확화하고, 이른바 "부자마케팅"으로 불리는 "럭셔리 마
켓"도 올드 럭서리(슈퍼" 프리미엄)과 뉴 럭서리(매스 프리스티지)로 세분화할 것이라고 김 소장은 설명했
다.

김 소장은 이어 "정부가 고용증대 일환으로 중소상인 보호 중심의 유통정책을 지속하고, 프랜차이즈 활성
화방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에 조만간 현재의 약국 및 화장품 도매상과 편의점을 결합한 "드럭-스
토어"가 등장, 8조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코오롱이 성신여대에 조만간 "드
럭-스토어" 1호점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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