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회눈치보기 고심
재계, 국회눈치보기 고심
  • 승인 2004.04.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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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에 대기업에 비판적인 시민단체 출신이나 노동계 인사 등이 대거 진입함에 따라 재계가 대 국회
관계 강화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제3당 부상과 함께 열린우리당 등에 시민단체 출신이나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젊은층이 대거
당선되면서 18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기존 국회인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은 이에 따라 대외협력팀 등을 중심으로 임직원 가운데 당선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나 학연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초선의원들에 대한 성향파악에 나서는 등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위
한 기초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는 또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계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내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는 방침이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전경련 주요 위원회나 포럼 등에 국회의원들을 초




초청해 함께 토론하고 정책협의도
강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시장경제 이념과 기업의 사정 등을 진솔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며 “개별 의원들의 정책 성향이나 주요 발언 내용 등을 파악해 회원사에 알려주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라
고 말했다.

한편 경제단체와 주요 대기업들은 민노당의 3당 부상에 따른 대응전략 차원에서 인사·노무 담당 조직과 인
력을 보강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민노당 인사들의 국회 진입으로 향후 국회나 정부의 노사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으
로 보고 노사정책 전담인력을 늘리고, 교수 및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과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도 인사·노무 전략에 대한 근원적인 재검토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
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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