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지만 노인들은 체면을 버리고 과감히 눈높이를 낮춘 덕에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말 현재 60세 이상 취업자는 22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01만2000명에
비해 10.0%(20만2000명)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취업자는 120만7000명으로 1년 전의 104만4000명에 비해 15.6%(16만3000명)나 급증했다.
이같은 노인층 취업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율 2.4%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 등의 힘든 일은 기피해 취업자가 줄고 있는 청년층(15∼29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36만6000명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5만6000명 줄었다.
노인들의 취업 의욕은 매우 뜨겁다. 구직 희망자가 늘어나며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년 새 203만2000
명에서 223만6000명으로 10.0%(20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같은 기간 2.7%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하지만 노인 취업은 아직 단순직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으나 취업업종이 농어업과 파출부 등 일용직,주
차관리원과 주유원 등 단순노무 분야에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 집계에 따르면 2002년 60세 이상 취업자 4만9963명 중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직이
94.4%에 달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노인들은 급여나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은 만큼 취업직종이 단
순노무직에서 벗어나 전문직 등으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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