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임금 격차가 9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 500명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4만3000원으로 전년 271만8000원보다 11.9% 상승했다.
반면 종업원 10∼499명 사업체 근로자 임금은 2002년 190만8000원에서 2003년 206만1000원으로 8.1% 올
라 500명 이상 기업 근로자 임금의 67.7% 수준에 그쳤다.
이는 93년 10∼499명 기업 근로자 임금이 500명 이상의 64.4%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2002년 이후 계속하락하고 있어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
다.
강승복 연구원은 “특별급여가 규모간 임금격차를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지난해 5~9인 사업체는
전년대비 5.2%하락한 반면 500인 이상 사업체는 16.2% 상승해 규모별 차이가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종업원 500명 이상 사업체 대비 10∼499명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은 94년 76.4%, 95년 75.2%, 96년 75.6%,
97년 76.8%까지 올랐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인 98년 74.9%, 99년 72.4%, 2000년 73.2%,
2001년 73.3%, 2002년 70.2% 등으로 하향세를 보여왔다.
종업원 5∼9명의 영세기업 근로자 임금도 500명 이상 기업 근로자에 비해 2001년 58.1%에서 2002년
53.9%, 지난해 50.7% 등으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이밖에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수준은 93년 56.7%, 94년 58.4%, 95년 59.6%, 96년 60.9%, 97년 62.1%, 98
년 63.7%, 99년 63.3%, 2000년 63.2%, 2001년 64.3% 등 상승세를 보이다 2002년 63.9%에서 지난해 62.9%
로, 2년 연속 하락, 임금격차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9.7%인 반면 여성은 7.7%에 그쳐 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경기 양극화 현상으로 건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의 임금상승률은 각각 11.5%와 12.6%로 전산업 평
균 상승률 9.2%보다 높은 반면에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의 임금상승률은 각각 5.4%와 5.8%로 저조
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3월15일 현재 노사분규 현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22건에서 16건으로 줄어든 반면
근로손실일수는 3만7230일에서 5만9661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쌍용차와 외환은행 등 대형 사업장에서의 파업으로 분규 참가자 수 역시 2271명에서 2만103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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