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로 한국 부품업체 5개사 선정
GM의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로 한국 부품업체 5개사 선정
  • 승인 2004.04.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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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완성차업체인 GM이 납품업체를 부품군 별로 심사하여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에 한국의 (주)광진상공, 동양기전, 삼립산업, (주)만도,
(주)우신시스템 등 5개사가 선정됐다.


KOTRA(www.kotra.or.kr, 사장 : 吳盈敎)는 GM이 지난해 1년 동안 자사에 납품한
전 세계 부품업체에 대해 품질(Quality), 서비스(Service), 기술(Technology) 및 가
격(Price) 등 4대 요소를 종합 평가하여 ‘2004 우수 공급업체(Supplier of the Yea
r's Winners)’로 선정한 77개사에 우리나라의 5개 업체가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들 선정업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7개사로 단연 1위를 점하는 가운데
일본(12개사), 독일(8개사), 캐나다(6개사), 한국(5개사), 이태리(4개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어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의 전반적인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
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 1992년부터 구매, 엔지니어, 생산, 물류부문의 임원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GM의 구매담당 부사장인
보 앤더슨(Bo Andersson)은 “GM은 세계적 수준의 공급 기반을 갖춘 수상업체들의
지원 없이는 세계 최고의 완성차 메이커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각 수상업체는 동종 경쟁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혀 GM의 여타 납품업체들이 배우며 따라가야 할 모델임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GM의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된 한국 업체는 자동차용 창문 개폐장치인
이른바 윈도우 레귤레이터(Window Regulator) 부문의 (주)광진상공(www.kwangjin.co
.kr), 라이팅(Lighting) 부문의 삼립산업(www.samlip.co.kr), 와이퍼 시스템 부문의
동양기전(www.dy.co.kr),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Steering & Brakes) 부문의 (주)만
도(www.mando.com), 차체조립 자동화라인 설비 부문의 (주)우신시스템(www.wooshins
ys.co.kr) 등 5개 업체로 지난해에는 (주)광진상공, 동양기전, 삼립산업 등 3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주)광진상공은 우리 업계의 미국 OEM 부품시장 진출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
던 1984년도에 이미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세계시장 진출의지를 디딤돌로 세계 최
대의 완성차업체 GM을 두드리기 시작하여 1994년에 GM에 직접 납품할 수 있는 1차
공급업체(Tier 1)로 등록된 이래 1997년과 지난해에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
정된 바 있는 미국 시장진출 선두 중소업체 중의 하나이다.


(주)광진상공은 미국 미시건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생산을 제외한 설계에서 엔
지니어링까지의 업무를 직접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2~3년 내에는 현지 생산기반 구
축까지도 계획하고 있는 등 현재 Hi-Lex(일본), Window Motion(캐나다), Brose(독일
), (주)광진상공(한국) 4강체제가 형성되어 있는 GM의 윈도우 레귤레이터 부문에서
최대 공급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삼립산업은 미국 OEM 자동차부품 시장에 직접 뛰어든 (주)광진상공과는 달리 GM
계열사인 호주의 홀덴사에 대한 납품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미국 OEM 시장진출을 시
도하였는데 지난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GM을 공략한 결과 1998년에 첫 오더를 수주
한 이래 2001년까지 5개 프로그램에 대한 공급권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급기야 2001년에는 한국 중소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Knoxville)
에 한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CKD방식에 의한 조립공장을 설립
함으로써 GM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삼립산업은 GM 납품점유율 25%로 미국의 Dura 및 GHSP사에 이어 GM의 쉬프트
레버 납품 3대 메이저로 부상하였는데 지난 1997년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에
대한 램프 납품 건으로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래 올해까지 8년간 연
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동양기전은 2002년 7월 GM에 연간 3천만 불 규모의 와이퍼 모듈 시스템을 처음으
로 공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바로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특히 동양기전의 선정은 지난 2002년 GM으로부터 대규모 오더를 받은 이후 납품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동양아메리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만도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업체인데 그동안 American Axle을 통해 GM에 간
접 납품하던 방식에서 탈피, 2002년부터 GM에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 캘리퍼를 직접
공급하기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약 3천만 불의 납품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만도의 미국 완성차업체에 대한 납품 실적은 GM과 Chrysler에 각각 65대 35의
비중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난 2002년 3,400만불, 2003년 4,600만불의 수출실적
을 거두었는데 올해에는 6,000만불, 2005년 8,500만불, 2006년에는 알라바마 현대자
동차 공장 납품 건을 포함하여 1억 5천만 불에 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주)만도는 지난해 브레이크 코너 모듈, 스티어링 시스템, 서스펜션 시
스템 등의 품목에 대해 오는 2006년 말부터 7년간 총 17억 4천만 불 (GM 15억 4천만
불, Chrysler 2억 불) 규모에 달하는 오더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어 미국 디트로
이트 법인 직원 수를 지난해의 2배 규모인 25명으로 늘려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 자동차부품 자체는 아니지만 자동차 차체 부품을 용접, 조립하기 위한 ‘
차체조립 자동화 라인’ 설비 전문 생산업체인 (주)우신시스템도 한국, 중국 등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GM의 생산 공장에 우수한 설비를 공급한 것이 높게 평가되어 (
주)만도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GM에 의해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이번 GM의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에 한국 업체가 지난해보다 2개사가 늘어난 5
개사가 선정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부품 OEM 시
장 공략에 매진함과 아울러 품질, 가격, 기술, 서비스 등 4박자를 고루 갖추는 노력
을 기울여온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GM의 Bo Andersson 구매담당 부사장이 밝힌 바와 같이 비용절감과 품질제
고를 모두 요구하는 세계 최대의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해당 부품군 에서의 최고의
공급업체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국제무대에서의 잠재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향후 한국의 최대 경쟁국으로 손꼽히는 중국 업
체는 이번 선정에서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 아직까지는 기술 격차로 인해 미
국 자동차부품시장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역으로 한국업체의
시장선점 강화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완성차업계가 부품조달 경비를 축소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에 공
급단가의 하향조정을 요구하며 전 세계 부품업체로부터의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있는
시기에 한국 업체 5개사가 GM의 ‘최고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한
국 자동차부품 업체에 대한 미국 완성차업계의 인식이 한층 개선됨과 아울러 여타
한국 부품업계의 대미 시장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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