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업체 헬로잡( www.hellojob.com)이 지난 23~27일 매출액 상위 102개대기업(2003년 기준)을 대
상으로 올해 상·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총 채용인원은 1만3653명으로 지난해의 1만5288명보
다 10.7% 감소할 것으로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수출 주력업종인 전기·전자 부문의 8개사는 지난해의
5290명에서 31.0%가 증가한 694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400명을뽑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3000명을 채용하고, 1800명을 뽑았던 엘지전자도 올해는2300명을 뽑는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지난
해 4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1000명으로 채용 규모를 두배 이상 늘렸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금융부문과 정보통신 부문은 채용 감소세가두드러졌다. 카드사 부채 및 은행
권 통합으로 신규인력 채용이 어려운 금융권의경우 지난해 1275명보다 43%나 감소한 715명 정도만을 채용
할 예정이다.굿모닝신한증권이 50명, 대우증권 100명, 한화증권 100명, 기업은행 170명 채용등이 각각 예정
돼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12개 업체가 지난해의 2328명에 견줘 무려 59.8% 줄어든935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
다. 그러나 아직 발표하지 않은 회사의 수치를 감안하면감소폭은 조금 줄어들 전망이라고 헬로잡쪽은 밝혔
다. 이밖에 지난해 220명을채용한 케이티가 올해 300명을, 대우정보시스템이 140명을, 한글과컴퓨터가
50~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전체 102개 조사 기업 중 올해 채용 계획이 있는기업은 71개사(69.6%)였으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
한 기업이 17개사(16.7%),채용을 동결하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도 14개사(13.7%)에 이르는 것으로조사
됐다.
헬로잡은 “보통 기업들은 3월에 연간 채용 계획을 세우지만, 탄핵 정국, 총선등으로 이어지는 정치·경제 상
황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많은기업들이 채용규모 확정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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