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직급 파괴 인사혁신 단행
대우조선해양, 직급 파괴 인사혁신 단행
  • 승인 2004.03.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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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직급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단행된 인사혁신안에 따라 약 3천명에 이르는 사무. 관리.설계직
등 생산직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부장 이하 모든 직원들의 직급체제(부장-차장-과장-대리)와 호칭을 전격
적으로 폐지, `팀장-팀원'으로이원화했다.

직급 파괴로 모든 팀원들은 동등한 출발점에서 철저하게 능력과 성과 위주로 평가받게 된다.

대우조선의 직급 파괴 작업은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상하간, 조직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

기존의 인사제도를 계속 유지할 경우 `상후하박'의 기형적인 조직이 될 수 밖에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
용했다.

현재 직위 및 호칭 폐지를 단행한 기업은 CJ와 태평양 등 소수로, 특히 위계질서가 분명하고 보수적으로
소문난 중공업 업체에서 시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또 인사혁신의 일환으로 능력위주의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인재 육성 차원에서 분야별
로 능력을 가진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제도도 신설했다.

이미 각 팀별로 `전문가' 후보를 추천, 사내 인사위원회에서 심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가로 발탁되
면 노하우 축적 교육과 금전적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지난 달부터 인력 순환과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무직에 한해 53-54(임
원급 제외)부터 기본급은 그대로 유지하되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률을 낮추는 임금피크제도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도입, 실시하고 있다.

직급파괴로 `주니어'들이 스스럼 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문화도 활성화되는등 조직 분위기가 크게 바뀌
고 있으며 외국인 상대 업무가 많은 기술본부의 경우, 직급 대신 아예 별도의 영문 닉네임을 정해 사용하
는 등 회사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급 파괴 등의 인사혁신작업으로 조직문화의 유연성과 상하간코뮤니케이션 활성화 등 긍
정적 효과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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