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올 투자 10조 감소
재계 올 투자 10조 감소
  • 승인 2003.09.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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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경제여건에 변화가 없을 경우 주요 기업의 올 투자실적은 작
년의 50조원보다 20%(10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염려했다.

정부는 위축된 국내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계와 합동 태스크포스
(TF)를 구성한다.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전경련회관에서 삼성 LG 등 주요 30
대 기업 기획조정실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업
규제 완화,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소비촉진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기업이 최근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소비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산자부와 전경련, 민간 연구소 등이 참
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유층의 소비촉진을 위해 △골프장 사용료 인하
△골프장 추가 건설요건 완화 △유학 수요 흡수를 위한 국내 교육여
건 개선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올해 기업들은 신제품 생산 투자를 작년보다 24.9% 늘린다는 계획이
며 연구개발(R&D) 투자계획도 작년에 비해 24.9% 늘려잡은 반면 유지
보수 투자는 27.2% 축소하고 시설확장 투자도 3.9%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예년의 경우 상반기 투자집행률이 통상 51~52%인 데 비해 올
상반기 투자집행률이 40.6%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현재의 투자부진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에 반해 삼성 LG 등 주요 13개 그룹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11조3000
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 13대 기업집단은 지난 6월 조사 당
시 25조8000억원이었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26조2000억원으로 늘 리
기로 했다. 이 같은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에 비해 27.8% 늘어나는 것
이다.

13대 그룹의 투자 집행률은 지난달 말 기준 14조9000억원(57%)이다.
이들 그룹은 나머지 11조3000억원에 대해서도 연내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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