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다. 인도의 IT 산업은 이 나라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받을 만큼 세계적 수준이다.인도에는 IT 소프트
웨어 및 서비스 산업을 이끄는 전문인력이 50만명 이상 포진해 있으며, 인도공과대학(IIT)을 비롯한 230여
개 대학에서 매년 12만명의 IT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자의 30~40%가 인도인이라는
사실은 인도 IT 산업의 위치를 실감케 해준다.
◆인도의 신화 인포시스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인도 IT 산업의 중심에는 인포시스테크놀로지스가 있다.
인포시스는 인도를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지난해 3월까지의 회계연도에 7억5380만달러의 매출에 1억9490
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1981년 단돈 250달러로 설립한 회사가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
고용 인력도 급증했다. 지난 81년 7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의 직원 수는 2000년에 3000명, 2001년에 6000여
명으로 늘었고 현재는 전세계에 2만1000여명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인도인들은 이같은 인포시스의 성공 스토리를 일종의 신화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에서도 마이크로소
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
신화를 창조한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회장 겸 CEO에 대한 인도인들의 존경은 뜨겁다. 한 주간지는 "인
도의 대표적인 시장경제주의자이자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라며 무르티 회장을 소개하기도 했
다.
인포시스가 성공가도를 달려온 요인 가운데 인도 정부의 강력한 IT 육성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IT 발전을
경제 분야 5대 중점 사업 의 하나로 지정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인 IT
정책을 수립해 왔다.
◆빠질 수 없는 단어..`최초`, `최고`인포시스는 인도 기업 사상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된 것으로도 유명하
다. 지난 99년에 상장돼 올해로 5주년을 맞는 인포시스의 주가는 상장 당시 20달러 미만에서 현재 75달러선
으로 올랐다. 한때는 40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었다.
당시 인포시스에 이어 사티암인포웨이 등 인도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돼 주가 폭등을 거듭하자 월가에는 `
방갈로르 주(株)`가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인포시스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밖에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하는 경우이 비일비재하다. 그중 대
표적인 또 하나의 `최초`는 스톡옵션 제도의 도입이다.
인포시스는 지난 2000년 인도 기업 최초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금도 직
원 대다수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직원들도 수백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
졌다.
인포시스의 내실 있는 경영은 이 회사를 `최초`라는 수식어뿐 아니라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해줬다.
인포시스는 인도 기업에 주는 최고권위의 `인도에서 가장존경받는 회사상`, `지배구조가 가장 건실한 회사
상`, `최고 사원 복지상`, `최고 경영상` 등을 매년 휩쓸고 있다.
◆성장 원동력은 "사원 복지 정책"전문가들은 인포시스가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이 회
사의 복지 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르티 회장은 "우리는 사원들의 행복 보장을 기업 존재의 최고 가치로 여긴다"며 "직원이 만족해야 생산성
도 그만큼 향상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다.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것도 무르티 회장의 이같은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사회주
의자였던 그의 전력을 생각해 보면 사원 복지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이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인포시스 본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완벽한 복지 시설에 대해 극찬한다.
사옥 옆에 골프장이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사우나 헬스클럽 수영장 야구장 등 각종 체육 시설이 갖춰져 있
기 때문.
또 사옥 단지 곳곳에는 피자 체인과 커피점이 들어서 있고, 수십여개 동에 달하는 사옥은 친환경적·인체공
학적으로 설계돼 있어 7만여평에 달하는 단지가 하나의 `위락시설`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포시스의 연 평균 이직률은 인도 IT 기업 평균 이직률인 25%에 크게 못미치는 15%에 불과하
다.
무르티 회장은 이에 대해 "인포시스에는 스톡옵션, 높은 임금, 자유스런 근무풍토, 최고의 복지제도 등 많
은 인센티브 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인포시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장학금, 빈민단체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도 유명하다. 무르티 회장은 수백만 달러의 이익금을 IIT 등 교육기관과 빈민구제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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