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으로 수익성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경고
하고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정치권의 압력으로부터 해외 아웃소싱을 방어하는데 주주들을 동참시키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 GE는 지난 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주주들에게 계열 보험사가 인도의 콜센터와 지원사무소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고 FT는 전
했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는 고용 불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 기업들의 해외 아웃소
싱에 대한 공격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나 일자리 해외
이전을 어렵게 하기 위해 제안된 여러 법안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GE를 비롯한 미국의 많은 다국적기업들은 해외

에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GE는 지난 10년간 미국내 고용 수준이 큰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
고 있다.
GE는 SEC 제출 문서에서 "정치권의 분위기 변화로 인해 콜센터 같은 해외 영업소의 활용이 어려워질 것으
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의회에 제출된 법안은 전화 안내를 할 때 먼저 상담원의 소재지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며 "이 법안이 승인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을 유발, 해외 영업소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도기 등 가정용 소비재 생산 업체인 질레트도 연례 보고서를 통해 "교역 보호 조치가 해외에 위치한 생산
시설과 공급업체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정치적 비판은 주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GE는 올 연례 주주총회에서 처음
으로 아웃소싱이 회사의 브랜드와 명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조사하라는 소액주주 운동가들의 요구를 수
용할 지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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