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이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 제조업체로서는 두번째다.
19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월1일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한편 연내에 우리사주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생산직에 대한 임금피크제는 현재 정년이 보장돼 있고 노
조측도 비판적일 것으로 예상돼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사주조
합의 지분은 시장매입보다는 옛 채권단인 대주주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약 53~ 54세를 정점으로 보고 이후의 연령에 대해서는 임
금상승률과 성과급의 적용비율을 낮추는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조합에 속하지 않은 사무직을 대상
으로 도입했으며 생산직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협의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또 올해 실적목표에 대해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리고 순이익은 2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수주목표는 42.8억달러로 설정하고 이중 선박 35.8억달러, 해양플랜트 7
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재 해운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조선경기도 좋은 것"이
라며 "이같은 조선경기 호황이 2010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
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청정연료인 LNG 수요가 급증하고 중동과 중남미
등의 공급선에서 선박에 의한 수송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종전에
는 14만cbm급이 주류를 이뤘지만 향후 대형화추세에 맞춰 20~25만cbm
급을 대형 LNG선의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LNG선 비중이 타 선종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늘어나고 있
다"며 "이처럼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가도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
명했다.
정 사장은 그러나 조선경기는 호황인 반면 강재 등 원자재값이 많이 오
른 상태여서 마진율이 낮아진 것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수주와 선가가 모두 확정됐지만 강재 등
원자재값이 오르면 마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ERP시스
템 구축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계획한 마진율을 맞춰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현금배당과 자사주소각을 통해 주식가치를 높일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배당 및 자사주소각 규모는 2월 중순쯤 확정해 3월 예정된 주총에
서 승인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배당성향은 20~30% 수준을 유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노사문제와 관련, "단체협약은 2년마다, 임금협상은 매년 체결
하는데 올해 이 두가지 모두를 협상해야 되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
다"며 "그러나 직원들이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노사협상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중국 등 외국 회사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은
내실을 강화하고 이후 2009년부터는 해외 생산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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