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경비요원을 찾습니다."
경비용역 전문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시큐리티KOR(66330))가 미군부
대 경비용역을 따냈지만 영어능력을 갖춘 경비요원 수급이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시큐리티코리아는 에스원이나 캡스 등과 같은 시스템 경비회사와는 달
리 감시시스템을 별도로 부착하지 않고 해당지역에 직접 인력을 파견
해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인력경비 업체다.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군부대 경비에서 나오는 만큼 주한미군은 이 회사의 특급고객이다.
시큐리티코리아는 지난 6월 오는 2007년까지 535억원 규모의 대형 미
군경비 용역을 따냈다.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특별
한 하자가 없으면 계약이 체결되는 조건이어서 든든한 매출원이 생긴
셈. 또 경비 용역의 마진도 매우 높다.
이처럼 큰 계약을 따냈지만 과제는 주한미군과의 기초적인 의사소통
을 위해 전체 경비 인력의 30% 가량을 영어 가능자로 배치해야 하는
조건을 맞추는 일이다.
미군 측이 요구한 자격 요건은 토익 550점 또는 TEPS 455점 이상이
다. 미군부대에서 미군들과 함께 근무를 해야 하는 환경이라 기초적
인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적이다.
시큐리티코리아는 10월말까지 총 405명을 미군부대 경비요원으로 배치
했고 이중 162명을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가 걱정이
다. 경비인원이 늘수록 영어 잘하는 경비요원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채용광고를 계속 싣고 있지만 경비업무 능
력와 영어실력을 함께 갖춘 인력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경비업무가
일반 사무직과 달라서 영어능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선뜻 마음을 결정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봉도 1700만원 이상으로 업계
최고대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홈페이지와 각종 구인매체를 통해 250
명을 목표로 영어 잘하는 경비요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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