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매 영업 경리 생산 통폐합-일진전기 홍순갑 사장
지난해 구매 영업 경리 생산 통폐합-일진전기 홍순갑 사장
  • 승인 2004.03.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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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일진을 흡수합병한 일진전기가 사업구조를 고부가 구조로 전환하면서 `종합중전기메이커`로 변
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age start-image end또 신수종사업으로 육성중인 경유자동차 매연저감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를 국내 한 자동차회사에 장기독점공급키로 하는 등 `캐시카우`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순조로운 출발
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홍순갑 사장(사진)은 이와 관련, edilly와 인터뷰를 갖고 합병 뒤 회사 사업전망과 구조조정 계획,
올해 예상되는 사업성과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다음은 홍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DPF 사업진출은 널리 알려졌으나 그동안 가시적 성과가 없어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지난 2001년부터 분할형 히터방식의 DPF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이같은 방식의 제품을 개
발, 쌍용자동차에 2006년까지 독점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250억원 어치 상당 규모다. 올 하반기부
터 무쏘 등 쌍용자동차의 경유자동차에 일진전기 DPF가 전량 장착될 예정이다.

-예상되는 매출은.

▲내년 경유승용차에 대한 DPF 도입 등을 앞두고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이다. 올해 당장 35억원,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내년에 소형 자동차용 DPF를 개발하면 2006년 이후부터 연간 700~1500
억원 정도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수출도 하게 되나.

▲벌써부터 배기가스 규제가 엄격한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 부품업체 등에서 샘플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독일의 자동차 관련 전문엔지니어링 회사인
FEV에 일진전기의 DPF를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FEV 반응이 상당히 좋아 연말 테스트를 통과하면 세계
어느나라에도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일본 중형 트럭회사인 다쯔미는 일본 정부에 일진전기 제품 검증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내년 6월쯤 인증
을 받게되면 다쯔미에 DPF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오펠사 인증을 받기위해 성능시험을 진행중이며
11월쯤 수출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제품은 경유자동차의 매연을 99.9%까지 줄일 수 있으며 신차가 아닌
운행중인 차량에도 손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합병으로 여러가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에너지절감사업과 열병합발전시스템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일반 가전제품 뿐 아니라 공장
용 기계설비도 절전형 제품이 나올 것이다. 대규모 빌딩도 전력요금을 줄이기 위한 방안마련에 나설 것으
로 보인다.

우리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엔지니어링 지식산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전
력유통관련 사업도 일부 추진중인데,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시작으로 전력제어사업도 올해 본격화 할 계획
이다.

용인 경전철 사업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 전력관련 설비부분을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

-`종합중전기메이커`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는▲예를 들어 국내 L사는 전선(케이블)사업만 한다. H사는 케이
블없이 전력기기만 한다. 우리는 이들 품목을 다 취급하면서 엔지니어링까지 하는 유일한 회사다. (주)일진
과 합병으로 영업정책에서 턴키방식의 고객만족이 가능해졌다.

품목마다 따로따로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 울타리 내에서 일괄서비스를 위한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고객만족효과가 높아지게 됐다는 뜻이다.

-중국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중국에 눈을 떠 현재 6개 지역에 합자형식 또는 테크니
컬라이센스 업체가 7군데 정도 된다. 이를 올해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한
창 지하철 공사를 진행중이다.

우리는 지난 2002년말 난징 지하철 1호선 변전소 전력공급용 부품 `큐빅-GIS"를 450만달러어치 수주, 지난
해 200만 달러 어치 그리고 올 2월 안으로 250만달러 어치를 납품할 계획이다.

당시 ABB등 굵직한 해외업체들과 경쟁해서 우리가 수주한 것이다. 일단 난징 지하철 사업에서 물꼬를 텄
으니까 올해부터 베이징, 심양, 상하이 지하철 사업 등에 물량공급을 추진할 것이다.

-(주) 일진을 흡수합병한 배경은.

▲전선업계 대형화 추세에 맞춰 종합중전기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다. 대형화와 시너지효과 그리
고 구조조정효과를 목적으로 합병했다. 이에따라 규모경제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고급인재 확보가 가능하
리라 본다. 매출증가와 프로젝트별 풀 턴키 입찰도 가능한 경영체제를 갖췄다.

-합병 이후 인력구조조정은.

▲지난해 구매, 영업, 경리, 생산, 연구개발 등 통폐합을 통한 재배치를 완료했다. 여유인력에 대해서는 미
래환경 신기술 분야로 재배치해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LG텔레콤과 SK텔레콤 주식 등을 매각했는데.

▲무차입 경영을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 본사 사옥도 매각대상이다. 자산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돈은
핵심사업에 투자되고, 무차입 경영으로 창출하는 이익은 주주배당 등 주주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다. 2006년
부터 무차입경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합병 뒤 차입금이 다소 늘어나 1년 정도 계획을 연기시켰다.

-지난해 실적이 안 좋은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온세통신이 지난해 부도가 나면서 1분기 때 보유주식 감액
손실을 다 털어냈다. 원자재값 상승때문에 10월부터는 전선사업 수지도 악화됐다. 전선 원자재는 장기계약
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원자재가 상승을 제품가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지분평가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데, 앞으로 회사의 근본실력과 상관없는 지분익이나 지분손을 없애기
위해 출자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것이다. (주)일진의 부실자산도 적자의 한 이유였는데 이것도 과감하게 털
어냈다.

-올 1월 실적은 어떤가.

▲계획보다 초과달성했다. 올해 수주물량도 지난해보다 많은 편이다. 3개본부(통신,전기, 전선본부) 모두
10%가량 초과했다.

-올해 전망은.

▲현재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를 컨설팅 비용만 23억원을 들여 구축하고 있다. 올 5월30일이면 작업
이 끝난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더욱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올해 경영목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매출목표는 3700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7억원, 167억원으로 잡
았다.

최근 노조에서도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백지위임했다. 회사의 투명경영 의지를 믿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회
사도 노조에 그만큼 보답할 것이다. 올해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새로운 일진전기의 사업전략은.

▲고객들은 통신선 및 전력선 등을 하나의 세트로 패키지화하길 원한다. 즉 단품으로 하나씩 낱개를 구입하
는 것이 아니라 원스톱 구매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 등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다. 또 올
해부터는 알려져 있다시피 매연저감장치와 탈질촉매사업 등 신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용인 경전철 사
업 등 SOC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신수종 사업에 40%, 기존제품에 60% 정도 회사의 성장모멘텀이 있다고 판단한다. 2005년까지 초고압케이
블 및 광케이블 등 수익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향후 3년 이내 미래환경 신소재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
획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1조원 매출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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