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연봉 인상률 9.3%
올해 중소기업 연봉 인상률 9.3%
  • 승인 2004.02.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중소기업들 10곳중 6곳은 연봉을 인상
할 것으로 보이며 인상률도 1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HR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중소기업 307개 기
업을 대상으로 2월 6~16일까지 열흘간 ‘연봉’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
과, 조사대상 기업의 62.9%(199개사)가 연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
사됐다. 또한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199개사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9.3%
나 됐다. 반면 연봉 동결 기업은 22.5%(70개사), 삭감 기업은 2.3%(7개
사)에 그쳤다.

이는 구직자들 사이에 대기업 선호현상이 여전한데다 중소기업에서 경력
을 쌓아 이직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들이 기존 인력의 이
탈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어 인상폭이 높
더라도 실제 임금 인상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똑같이
연봉 인상률이 10%라고 하더라도 연봉 5천만원의 근로자의경우 인상액
은 500만원에 달하지만 연봉 2000만원 근로자는 200만원에 불과해, 임금
인상 금액은 3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최근 고용불안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ㆍ사ㆍ정이 임금인상
을 자제하자는 결정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이는 임금 동결이 일자리 창출
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서 ‘임금동결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물어본 결과, 10개사 중
6개사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연봉협상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에 대해 물어본 결과,
33.4%가 ‘기업과 직원 간의 연봉 인상 금액의 격차’를 꼽았으며 31.3%는
‘어려운 회사사정 설득’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25.5%는 ‘실적평가가 애매
한 부서직원의 대우’, 9.7%가 ‘협상결렬로 인한 이직자 발생 또는 분위기
저하’ 라고 답했다.

‘연봉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최후 결론’은 ‘애초 회사가 생각한 대로’ 결
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절반이상(50.8%)이 ‘애초 회사가 생각
한 대로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고 응답했으며 45.9%는 ‘회사와 직원 의견
의 중간 정도로 절충’한다고 답했다. 반면 ‘직원이 생각한 대로’는 1.5%
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급여가 낮은 것은 사실
이지만 성과에 따른 차등 연봉을 지급하는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며
“이러한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에 따라 억대연봉을 지급하는 곳도 생겨나
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기피하기 보다는
알짜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실력을 키운다면 성과만큼 몸값을 높일 수 있
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 기준 7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연봉인상률이 7.1%로 조사됐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