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6곳, "올해 연봉 9.3% 인상"
中企 10곳중 6곳, "올해 연봉 9.3% 인상"
  • 승인 2004.02.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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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중소기업들 10곳 중 6곳은 연봉을 인상
할 것으로 보이며 인상률도 1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고용불안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ㆍ사ㆍ정이 임금 인상
을 자제키로 한 결정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18일 HR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중소기업 307개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2.9%(199개사)가 올해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199개사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9.3%나 됐다.
반면 연봉 동결 기업은 22.5%(70개사), 삭감 기업은 2.3%(7개사)에 그쳤
다.

인크루트는 이에 대해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여전한데다 중소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이직하려는 직장인이 늘면서 중소기업들이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했다.

인크루트는 특히 노사정의 임금인상 자제 결정과 관련 임금 동결이 일자
리 창출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임금동결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물
어본 결과 10개사 중 6개사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
했다.

인크루트는 또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어 인상
폭이 높더라도 실제 임금 인상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연봉 인상률이 10%로 동일하더라도 연봉 5000만원의 근로자의 경
우 인상액은 500만원에 달하지만 연봉 2000만원 근로자는 200만원에 불
과해 임금 인상 금액은 3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연봉협상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에 대해 물어본 결과 33.4%가
‘기업과 직원 간의 연봉 인상 금액의 격차’를 꼽았으며 31.3%는 ‘어려운
회사사정 설득’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25.5%는 ‘실적평가가 애매한 부서직원의 대우’, 9.7%가 ‘협상결렬
로 인한 이직자 발생 또는 분위기 저하’ 라고 답했다.

‘연봉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최후 결론’은 ‘애초 회사가 생각한 대로’ 결
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절반이상(50.8%)이 ‘애초 회사가 생각한 대로 협상을 마무리 짓는
다’고 응답했으며 45.9%는 ‘회사와 직원 의견의 중간 정도로 절충’한다고
답했다. 반면 ‘직원이 생각한 대로’는 1.5%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급여가 낮은 것은 사실
이지만 성과에 따른 차등 연봉을 지급하는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며
“이러한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에 따라 억대연봉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기피하기 보다는 알짜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실력을 키운다면 성과만큼 몸값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
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기준 7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봉인상률은 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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