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은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한 ‘속고 속이는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
로 보인다.
HR 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1천89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시 자주 듣는 거짓말과 자주 하는 거짓말’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자주 듣는 거짓말로는 ‘회사사정이 좋아지면 올려주겠다’
를, 자주하는 거짓말로는 ‘동종업계 평균 연봉보다도 턱없이 적다’를 꼽았
다.
조사대상의 절반 인상인 52.8%가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올려주겠다’를
가장 자주 듣는 다고 답해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정이 안좋다’에 호소,
연봉 인상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27.9%(135
명)가 ‘업계 평균이 이 정도 수준’을, 12.4%가 ‘당신이 최고 대우다’라며
연봉을 올려주지 않으려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회사가 하는 거짓말 중 연봉 협상자가 아예 ‘자신의 연봉이 삭감
됐다’며 감정에 호소하며 연봉인상이 힘들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응
답도 3.6%였다.
본인이 자주 하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5.8%(390명)가 ‘동종
업계 평균 연봉보다도 턱없이 적다’를 꼽아 회사가 하는 거짓말 2위(업계
평균이 이 정도 수준)와 대치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자주하는 거짓말에 대해 34.8%가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면 회사
에 뼈를 묻겠다’고 답해, 보다 좋은 조건을 좆아 자주 이직하는 요즘 직장
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는 말로 연봉을 더 챙겨 받으려
는 직장인도 13.9%나 됐다. 객관적인 실적 제시와는 상관없이 ‘동종업계
최고 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는 직장인도 5.1%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연봉협상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연봉 협상에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서는 한해 동안의
성과를 수치화해 실적을 보여주고, 동종 업계 평균연봉을 비교한 데이터
를 보여 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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