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릴리.특허판결로 29.17%폭락
엘리릴리.특허판결로 29.17%폭락
  • 승인 2000.12.2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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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제약회사인 엘리릴
리는 29.17%(-31.65625달러) 폭락한 76.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의 주가 폭락으로 이 회사의 싯가총액은 단 하룻만에 350억달러가 줄
어 들었다.

이날 미 연방법원은 엘리릴리의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에 관한 특허
권 분쟁에서 약품 성분에 대한 특허권은 인정했으나 사용방법과 관련
한 특허권은 인정하지 않았다. 프로작은 지난해 2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 엘리릴리의 대표적인 효자상품.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가 이 약품 판매를 통해 거둬들였다.

이번 결정으로 경쟁사들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부터 프로작과
같이 탁월한 효능을 가진 우울증 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회를 얻
게 됐다. 특히 경쟁사들 중 상당수가 효과가 향상된 프로작의 새 버
젼을 준비하고 있어, 엘리릴리가 그동안 이 시장에 장악하고 있던 선
점효과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1년여 동안 엘리 릴리를 상대로 특허권 재판을 진행했던 바 래
버러도리스는 이날 일부 승소판결 소식과 함께 66.3%(+30.3125달
러) 폭등한 76.0625달러를 기록했다. 타인의 아픔이 나의 기쁨이
된 셈. 이날 항 우울증 치료제와 관련된 제약회사들은 일제히 하락세
를 기록했는데 세프라코는 23.375달러 하락한 106.125달러, 셀렉사
는 25.546875달러 떨어진 88.93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인디아나 서부지방 법원에서 엘리릴리는 성분, 사용방법
에 대한 특허권을 모두 인정받았던 엘리 릴리는 이번 결정에 매우 당
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허권 관련 판결은 잘 번복되지 않는다
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엘리 릴리의 관계자는 "(특허권 효력이 없어지는) 내년 초까지 수익면
에서 강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내년 2/4분기 부터
2002년 1/4분기까지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
다. 이어서 그는 2002년까지 순이익 성장률이 한자리수를 기록하겠지
만 2003년부터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저 퍼머넌테의 한 관계자는 "프로작이 더이상 상표등록으로 보호
받을 수 없다면 (제약업계의) 일대 회호리가 불어닥칠 것"이라며 이
번 판결 이후 제약업계의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엘리 릴리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발표했
다.200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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