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특허 유전자특허 가치 무궁무진
바이오특허 유전자특허 가치 무궁무진
  • 승인 2000.12.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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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전자에 대해 특허를 받는 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왜 선진국 기업들이 유전자 특허에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

한마디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용한 유전자의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
에 이를 특허권으로 먼저 독점하면 막대한 경제적 부를 얻을 수 있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전자에 대한 특허 부여에 대해 일부 비판자들은 우리 몸안에서 자
연상태로 존재하는 것인데 어떻게 특허를 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유전자도 기본적으로 복잡한 화학물질이고 자연으로부터 분리
정제돼 이용가능한 상태로 된다면 분리 정제된 화학물질이나 미생물이
특허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특허된다.

곧 염색체상에서 지놈 상태의 핵산염기 배열은 비록 그 안에 유용한
유전자들이 포함돼 있을 지라도 특정 유전자의 정확한 염기 배열과 기
능을 알지 못한다면 단백질 생산 등에 이용할 수 없으므로 자연 상태
로 존재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고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유전자를 분리·정제해 염기서열을 결정하고 그 기능을 잘 밝
혀 내면 유전자 재조합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로 단백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특정 질환의 치료과 진단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며 특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허권의 권리는 특허발명을 생산·판매하는 등 독점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만 무한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출원일로 부터
20년을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즉 20년이 지나면 누구든지 특허발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일반에 제
공되므로 특허된 유전자도 특허기간 만료 후에는 누구든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제약기업과 생명공학회사들이 새로운 유전
자를 찾아 각국에 특허출원을 시도하는 것은 새로운 유전자를 활용해
치료제 등 의약품을 개발하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반면 연구개발
과 임상시험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초기 시장이 열악해 특허권에
의한 시장 보호없이 상품화에 선뜻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전자의 특허 보호제도는 유용한 유전자의 발굴 및
상품화를 촉진시키는 강력한 유인책이될 수 있으며 결국 인류에게 폭
넓은 새로운 의료 혜택을 가져다 준다.

의약적으로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해 세계의 주요 국가에 물질 특허를
받는 것은 그 나라들에 진출할 수 있도록 토지나 건물을 확보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된다.

그 상업적 가치가 알려진다면 함께 생산하자거나 기술이전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전자를 활용해 생산된 의약품 중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
리고있는 제품은 프로크리트, 에포젠, 뉴포젠 등 3 가지인데 모두 암

사에서 개발한 단백질 제제이다.

앞으로 이런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가진 유전자들이 계속 발굴될 것이
고 휴먼 지놈에서만 7000 내지 1만개의 의약 타겟이 나올 것으로 예

되고 있다.

대형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사의 페터 링로스 사장은 "현
재도 거의 60% 이상의 타겟이 지놈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미처 참여하지도 못한 가운데 지놈연구와 유전자특허가
세계의 거대한 의약시장의 판도를 급속히 바꿔놓고 있는 것은 아닐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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