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고 있다.
브랜드를 바꾸면 낯선 이름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잃을 위험도 뒤따른
다. 대면 접촉이 없는 가상 공간에서의 낯선 브랜드는 고객의 신뢰
를 더욱 얻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하지만 브랜드를 교체
한 회사들은 상호나 상품이 시장에서 뿌리내리기 전에라도 과감하게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시장 확대와 구분 전략〓지난해까지 유아용 완구류 대여업에 주력했
던 색동넷은 올 1월 상호를 ‘키드넷(02-335-5441)’으로 바꿨다.
타겟 연령층을 종전 5세 이하 유아에서 8세 취학 아동까지 늘려잡은
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상호명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를 변경
했다.
이 회사는 “유아용품 대여에서 판매로 전환하던 참에 종전의 상호는
너무 고전적이고 무거워 인터넷 시대에 맞는 신선한 이름을 선택했
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육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연령별로 다르다는 것
을 느낀 이 회사는 상품판매 및 교육정보제공 서비스 이름을 상호와
별도로 ‘그린키드’로 정하기로 했다.
이 이름은 종전의 대여업과 현재의 어린이 안전용품 및 학습용 교재
판 매업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됐다는 것.
이 회사는 “브랜드를 바꾼 뒤 올 매출액이 지난해의 9배 수준으로 올
랐다”며 “바뀐 브랜드가 시장을 나눠주고 회사의 존재를 뚜렷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의 급성장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던 지방 서점들과 상
호 보완적인 공동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던 중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
도 브랜드를 바꿔야 상대방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
골드북닷컴에 가입한 지방 서점들도 대부분 중소 서점의 이미지를 탈
피할 목적에서 종전의 상호를 포기하고 대부분 닷컴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시대 아동 전문 업종으로 전환하고 싶었으나 책(Book)이라는
이 미지에 고착돼 완구와 같은 다른 상품을 취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상호를 바꾸기로 했다는 것. 아이북랜드는 현재 아동도서 대여 뿐 아
니라 지능 개발용품 판매에까지 업종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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