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상호-브랜드 바꿔 열풍
中企 상호-브랜드 바꿔 열풍
  • 승인 2000.12.20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상호나 상품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를 바꾸면 낯선 이름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잃을 위험도 뒤따른
다. 대면 접촉이 없는 가상 공간에서의 낯선 브랜드는 고객의 신뢰
를 더욱 얻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하지만 브랜드를 교체
한 회사들은 상호나 상품이 시장에서 뿌리내리기 전에라도 과감하게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시장 확대와 구분 전략〓지난해까지 유아용 완구류 대여업에 주력했
던 색동넷은 올 1월 상호를 ‘키드넷(02-335-5441)’으로 바꿨다.
타겟 연령층을 종전 5세 이하 유아에서 8세 취학 아동까지 늘려잡은
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상호명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를 변경
했다.

이 회사는 “유아용품 대여에서 판매로 전환하던 참에 종전의 상호는
너무 고전적이고 무거워 인터넷 시대에 맞는 신선한 이름을 선택했
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육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연령별로 다르다는 것
을 느낀 이 회사는 상품판매 및 교육정보제공 서비스 이름을 상호와
별도로 ‘그린키드’로 정하기로 했다.

이 이름은 종전의 대여업과 현재의 어린이 안전용품 및 학습용 교재
판 매업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됐다는 것.

이 회사는 “브랜드를 바꾼 뒤 올 매출액이 지난해의 9배 수준으로 올
랐다”며 “바뀐 브랜드가 시장을 나눠주고 회사의 존재를 뚜렷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의 급성장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던 지방 서점들과 상
호 보완적인 공동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던 중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
도 브랜드를 바꿔야 상대방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

골드북닷컴에 가입한 지방 서점들도 대부분 중소 서점의 이미지를 탈
피할 목적에서 종전의 상호를 포기하고 대부분 닷컴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시대 아동 전문 업종으로 전환하고 싶었으나 책(Book)이라는
이 미지에 고착돼 완구와 같은 다른 상품을 취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상호를 바꾸기로 했다는 것. 아이북랜드는 현재 아동도서 대여 뿐 아
니라 지능 개발용품 판매에까지 업종을 넓혀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