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자율화 도입 기업 크게 늘어
복장자율화 도입 기업 크게 늘어
  • 승인 2000.12.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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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맞아 개성, 창의력 중시
-LG전자 삼성 SDI코오롱 SK 등 도입

디지털시대를 맞아 직원의 개성과 창의력이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평
가됨에 따라 복장 자율화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샐러리맨의 상징이던 신사복 정장과 하얀 와이셔츠
가 빠르게 밀려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근무 분위기를 위해 모든 임직원에게 정
장 대신 자율 복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평일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재킷과 남방셔
츠 면바지 캐쥬얼화를 착용하고, 토요일에는 아예 청바지 차림에 운동
화를 신도록 하는 등 한층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한다.

특히 창의성이 중시되는 연구개발 부서는 특별한 기준없이 완전히 자
율에 맡기기로 했다.
삼성SDI는 임직원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
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복장자율화를 도입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제 2탄생’을 선포하고 비젼
달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일환으로 딱딱한 기업이미지를 쇄신해 나
간다는 취지다.
코오롱도 매주 수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정하고 벤처기업의 자유분망함
을 배우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딱딱한 대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이
라며 “토요일대신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을 택해 참신하게 발상을 전
환하자는 뜻” 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패션 기업답게 캐쥬얼 사업부에선 항상 캐쥬얼 차림으로,
신사복 사업부 직원들은 매주 토요일에도 자체 브랜드 정장을 입도록
해 1주일 내내 양복을 입고 근무한다.
SK도 변화관리 추진 및 개성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목
표로 임직원들의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 임직원들은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간편한 평상복 차림으
로 근무하게 된다.

씨티금융그룹도 최근 복장자율화를 선언, 단정한 정장차림이 주류를
이루던 은행에 캐주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 직원은 영업점에서 직접 손님을 맞는 직원을 제외
하고는 1년 내내 정장 대신 캐주얼 차림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대기업 계열사들이 자율복장을 도입, 시행하는 것에 대해 40
대 이상의 간부진과 젊은 직원들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는 것이 일선 인사담당자들의 얘기다.

200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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