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하기 쉬운 직원들에게 상담을 제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작년 7월부터 도입해 직원
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미국본사에서 1940년대에 마약이나 알코올로부
터 직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것.
그러나 이 후에는 개인의 가정생활 스트레스 인간관계 우울증 등 심
리적인 문제에 대해서 회사가 지원하는 전문적인 상담컨설턴트로부
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었다.
미국의 경우 실시 첫 해에는 4%의 직원이 상담을 했으며 현재는 약
9%의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듀폰은 서울 본사에서 실시한지 6개월만에 이미 8%의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상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는 한편 듀폰은 단지
전문적인 상담인을 선발하고 그들의 상담을 재정 및 시설 등으로 지원
하고 있다.
전문상담인으로서는 정신의학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할 수 있는데 듀폰은 컨설턴트로 상담분야의 전문가인 김영택 박
사를 초빙했다.
컨설턴트 선발과정에서는 본사의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임원과 아시
아지역의 담당이사가 직접 방문해 면접했다.
또한 면접 후 선발된 전문상담인에게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통
해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오는 2월에는 진행과정과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개인 상담 프로그램 "EAP" 인기높아
가정문제 진로 인간관계 등 상담 많아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 듀폰은 프로그램 실시전 김박
사를 초빙해‘현대인의 스트레스관리’와‘갈등관리’라는 제목의 강
의를 직원들이 받게 함으로써 이를 통해 김박사와 자연스럽게 만나
는 기회를 마련,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인사담당 김정원 전무는“상담에 참여한 직원들은 상담결과
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오히려 스스로가 동료직원이나 인
사팀에 알려 더 많은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또한“우리나라 이혼률이 20%에 달하고 있고, 직장을 떠
나는 사람들의 70%가 인간관계 때문이며 절반은 상사 때문에 떠난다”
며“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오히려 한국 문화 특성상 많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민감한 신
상문제를 외부 상담인에게 상담할 것인가라는 우려를 깨고 지금은 2
주 정도나 상담예약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직원뿐 아니라 직원의 배우자도 해당된다.
지금까지 상담내용은 크게 가정문제 개인의 진로문제 인간관계 순으
로 나타났다.
성별 참여율은 남자직원이 20% 여자직원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
타나 남직원들의 대한 홍보가 이 회사의 향후 과제다.
컨설턴트는 상담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는 기밀을 철저하게 지키
고 있으나 단, 범죄나 자살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회사에 보고하고 있
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
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시간이나 장소가 변경 가능하고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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