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트랜드>

최근 일본은 아웃소싱형태가 전략적 제휴를 접목한 새로운 선진 형태
의 공동 아웃소싱(co-out sourcing)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의 3개 대형 종합상사
는 최근 총무 인사 경리 정보시스템 등 관리부문 업무를 통합키로 합
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3사는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아웃소싱하던 관리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여 공동으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전담하는 통합 관리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3사는 상무, 부사장급으로 구성된 관리 업무 통합 프로젝트
팀을 설치하여 세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3사는 일본내 종합상사 중에서 1, 3,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서 종합상사의 수익 구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되는 관
리 비용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수익성과 업무 생산성을 꾀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통신 부문의 경우 우선적으로 3사는 전
화, 팩스, 데이터통신 등에 소요되는 연간 100억엔(9800만달러) 규모
의 각종 통신 비용의 절감에 착수한다.

일본에서 유럽·아시아 등으로 연결하는 전용 회선을 통신회사에서 공
동으로 빌려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가격 교섭력을 높이고 통
신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일본에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연결하는 전용
회선을 통신회사에서 공동으로 빌려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3사는 이같은 공동임차를 통해 통신회사에 대한 가격 교섭력을 강화하
는 한편 통신비용을 약 25%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또한 인사 부문에서도 현재 각 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인재 파견, 교
육 훈련, 노무 관리 컨설팅 자회사들을 조만간 통합하여 이를 전담하
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새로이 설립된 기업은 전문성을 살려 3사 이외에 다른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인사 서비스를 전문적
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도록 할 예정이다.

3개 대형종합상사, 관리부문 업무 통합
통신비 25% 절감 등 생산성 향상 효과 기대

그러나 인사 평가나 인사 제도 기획 등의 전략적인 업무는 각 사 고유
의 권한으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정보 관리 및 기타 부문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정보 시스템
을 공동으로 개발·구축하고 시스템 운영 및 유지 업무도 공동으로 수
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설 관리, 출장 지원 업무 등의 기타 관리 업무도 동일한
방식으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는 관리 업무를 통합함으로써 비
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매년 100억엔이 소요되는 통신비의 25%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타 관리 업무에서도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열악한 종합상사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본연의 핵심 업무에 기
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관리 통합을 통해 각 기업이 보유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확대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일본 종합상사 업계의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아
지고 있다.

즉, 경영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위 종합상사들이 제휴를 함으로
써 앞으로 중하위권 상사와의 수익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또한 경영 합리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쟁 기업들간의 초기업적 전
략적 제휴 사례로서 다른 기업에게도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
다.

현재 일본종합상사 업계에서는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3사의 매
출액 이익률이 0.5%선인 반면 다른 종합상사들은 0.1~0.4%선에 머무르
고 있다.

200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