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 주식회사 해외주재정보
설립연월일;1991년 7월 4일
자본금:3천만엔
종업원수: 50명
매출액:6천1백17만엔
(1996년3월)
만일 누구에게나 부탁하지 않고 미국 취업비자를 신청했을 때, 단번
에 허가를 얻을 가능성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그 확률은 말할 것도
없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그만큼 미국 취업비자 취득은 어렵다.
그 어려움은 아마도 세계 제일일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비즈니스 찬스로 포착해 이 회사는 미국의 취업비자 취득
에 업무의 초점을 맞춰 왔다.
의뢰하는 기업 측의 메리트는 먼저 취업비자의 취득에 쏟아부을 인사
나 총무부서 담당자의 품을 들어주는 것이다. 취업비자의 취득은 어렵
기도 하거니와 통상 최저 1개월 이상 걸려 매우 많은 작업시간을 요한
다. 품이 드는 것 말고도, 인사부 안에 비자취득 담당자를 둔 회사라
면 인원의 삭감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 가운
데는 미국 각처에 지점이나 공장을 두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당연히 지점이나 공장간에 일본인 사원의 전근도 있게 마련이다. 이
런 경우에도 미국의 이민국에 신청서를 내야 하고, 그 일 때문에 27명
의 인사담당자를 미국에 배치해 둔 기업이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재
일 미국대사관뿐만 아니라 미국 이민국에 대한 신청도 대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미국 취업비자 취득에 업무를 한정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보아 두가지다. 하나는 그 시장이 크다는 점이다. 과거 아시아에 공장
을 지어 코스트 삭감을 꾀했던 일본기업은 현지의 낮은 생산성에 실
망, 앞을 다투어 아시아에서 철수하였다.
아시아에서 만들더라도 최종적으로는 미국에 판매할 예정이라면 제일
가까운 장소, 곧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이제 바뀌고 있
는 것이다.
와타나베 사장이 이 비즈니스를 일으키고자 생각하기는 그가 큰 여행
사 대리점의 비자부서에 근무할 무렵이었다. 고객으로부터 때때로 취
업비자 취득의 의뢰를 받기는 했지만, 관광비자 취득을 주로 하는 이
회사의 사정 때문에 회사의 입장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개인
적으로만 공부와 궁리를 계속했다. 모두 11권으로 되어있는 미국의 이
민국적법을 원서로 독파할 정도였다. 1건의 요금이 수백 엔인 관광비
자에 비해 수십만엔에 달하는 요금설정이 가능한 취업비자 비즈니스
에 와타나베 사장은 성공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컨대, 1백명의 주재원을 두고 있는 기업과 계약했다고 가정하자. 주
재기간은 평균 약 5년. 즉 매년 20명씩이 교대한다. 취업비자 취득요
금은 35만~50만 엔이다. 매년 이 회사 한 곳에서만 1천만 엔의 매출
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1997년도의 매출이 8천7백만 엔으로 순조로운 매출신장을 이
룬 회사지만, 창업한 해인 1991년 당시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최초의 한 달 매출은 1만엔, 다음달은 20만엔이라는 상황이었다. 수요
는 충분히 있지만, 세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동사 업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취업비자에 관
한 세미나를 열었다. 직원 4명이 동양경제신보사의 ‘해외기업진출총
람’에 게재되어 있는 약 6백개사에 대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행사 알
리기에 노력했다. 세미나에는 약 90개 회사가 참가하였는데 좋은 평판
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신중했으며, 금방 업무대행을 의뢰해 오지 않아 당초
에는 컨설팅을 주로 했다. 업무를 위탁하게 되기는 신용을 얻은 다음
부터이다. 지금은 애써서 판촉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고객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지니자는 일념으로 노력하고 있다.
20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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