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역량파악 및 개발에 시간.노력 투자
전반적인 솔루션 제공으로 기업내 역할 확대
최근 미국에서는 아웃소싱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영현상의 하나로
‘계약생산자’인 ‘CM(Contract Manufacturer)’을 적극 활용하는 기
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웃소싱과정에서 협력 기업의 역할이 증대함에 따라 어떠한 기
업을 협력 대상으로 하는가는 기업의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
게 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구매 전문가들은 자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공급
하는 이들 CM들의 역량을 파악하고 개발시켜 나가는데 많은 시간과 노
력을 소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제조업체인 IBM은 적극적으로 CM을 활용하고 있는 케이
스. IBM은 수직계열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CM을 통한 제품 생산 규모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는 핵심 사업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 집중 효과를 거두면서도 동
시에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CM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제품 라인 구축이나 투자 없이도 새로운 인터
넷 관련 제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미 기업들의 CM역할이 증대되면서 제품 생산에 있어 CM의 역할
이 강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예상외의 수요 증대나 돌발적 상황에서의 필요에 의
해 주문을 받는 역할을 하던 CM이 점차 제품의 개발 및 디자인 단계
에서부터 직접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자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0%의 기업이 CM의 수
와 거래 규모를 증대할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M은 향후 부분적인 하청 작업에서 향후 전반적인 솔루션
제공으로 그 역할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놀로지 포어캐스터사의 시장조사기술 부문 부사장인 찰스 멀란은
CM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 “현재의 단순 하청 업무에서 벗어나 전반
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 활동에서 CM의 역할이 증진됨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도 다양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CM은 보다 유연한 생산 프로세스의 구축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민첩
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대응으로 효율적
인 IT시스템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
조사결과 기업이 CM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은 원가 절감이며, 설비 투자 부담 해소, 시장 출시 기간 단
축, 고객의 증대된 수요 충족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전자산업의 기업들이 CM을 통해 얻고자 하는 비용절감 효
과는 약 20%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CM의 역할 강화는 아웃소싱의
확산이 가져온 새로운 경영 현상의 하나로 국내에서도 소비자 욕구
의 다양화가 심화되고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의 집중이 강화되면서 CM
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태홍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우수한 CM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점으로 특히 제조기업에 있어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을 증대하는 전반적인 경영 능력에 못지
않게 우수한 CM을 확보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
했다.
20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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