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업체들 아웃소싱 붐
美 첨단업체들 아웃소싱 붐
  • 승인 2000.12.2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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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A/S 일괄 위탁 계약
-기술개발 등 핵심부문 주력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발달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첨단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테크놀로지, 아이비엠 등 유수기업들은 신기
술 개발과 마케팅 등 기업의 사활이 걸린 핵심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제품생산이나 애프터서비스 등을 통째로 다른 업체들에 넘기는 실정이
다.

이에따라 이를 전담하는 `계약제조업’이 새로운 유망사업분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떠오르는 계약제조업=컴퓨터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통신장비 등 전
자통신제품들을 주로 공급하는 계약제조업은 기존의 부품공급이나 주
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하청생산과 질적으로 다르다.
유명 브랜드업체의 위탁을 받아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할 뿐아니라 배
달과 애프터서비스 등 사후관리도 이들 업체가 맡는다.
공장설비에 필요한 투자, 실제 공장가동과 생산시스템 개선, 수요에
맞춘 공급조절 등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아이비엠의 자회사로 출발해 잘나가는 계약제조업체로 변신한 캐나다
의 셀레스티카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최대 제품공급처이고, 시스코
와 휼렛패커드의 두번째로 큰 공급처다.

이 회사 고객명단에 아이비엠, 노텔, 델, 루슨트 등이 망라돼 있는 데
서 알 수 있듯이 첨단기업들은 대부분 계약제조 방식을 도입한 상태
다.
유진 폴리스툭 셀레스티카 회장은 “우리는 그래픽카드에서 메인프레
임, 휴대전화에서 대규모 통신허브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며 계
약제조란 이전에는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성장 추이와 전망=지난해 계약제조업의 시장규모는 750억달러(약90
조원)이며, 이 업계의 연간성장률은 평균 25%에 이른다.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셀레스티카가 63%의 매출증가를 기록하
는 등 상위그룹의 평균 성장률은 40%를 넘는다.

첨단 정보통신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부분 기업들이 막대한 시설
비용이 드는 제품생산 부문에서 발을 빼려고 하기 때문에 아웃소싱은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이비엠은 15억달러어치의 제품을 이들 업체에 맡기는 대신 공장설비
를 넘겼고, 루슨트도 공장 12곳을 팔아치우고 아웃소싱을 기존의 3배
로 늘릴 계획이다.

1조달러 규모의 전자통신제품 시장에서 현재 10~15% 정도인 아웃소싱
비율이 몇년 안에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적정제품의 납기내 공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탁계약의
위험과 과도한 외부의존을 우려하는 기업의 기밀유지 풍토가 걸림돌
로 작용한다.

200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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