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는 주스도 씹어서 마실 수 있다는 역발상
의 묘미를 직접 확인시켜 준 브랜드다.
주스는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시원스럽게 떨쳐버리고 씹어 마시
는 주스의 원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 더욱이 판로의 어려움으로
푸대접을 받던 국산 배 원료를 순수 국내 기 술진의 손으로 새로운 개
념의 주스를 개발했다는 점도 ‘갈아만든 배’ 만이 갖는 즐거움 중
의 하나다. ‘갈아만든 배’는 출시 직후 주스시장이 휘청거릴 정도
로 음료시장에 커다란 회오리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수입브랜드가 주도하던 주스시장 의 판도를 단순에 뒤바꿔 놓는 방향
키 역할을 했다. 배 과즙 15%, 배 퓨레 15%의 저과즙 주스인 ‘갈아
만든 배’는 엄선 된 싱싱한 배를 그대로 갈아 만들어 고급스러우면서
도 씹히는 식감이 뛰 어난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탄산음료의 청량감과 주스의 건강지향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점
이 이 제품을 톱브랜드로 올라서도록 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할아버
지와 할머니 등 노인층 소비자에게선 싱싱한 배를 직접 갈아 먹는 듯
한 시원 함과 씹히는 식감이 크게 어필했다.
또 남성과 여성 소비자로부터는 건 강에 좋은 알카리성 과일을 원료
로 사용했다는 점과 숙취해소, 깨끗한 맛, 고급스러운 주스라는 특징
이 ‘갈아만든 배’를 즐겨 찾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갈아만든 배’
는 이 같은 강점에 힘입어 지난 96년 출시 초반부터 주 스시장의 급속
한 판도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 주스시장
은 물론 국내 음료시장에 판도변화를 재촉하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
다.
물론 언론사를 비롯한 수많은 기관들로부터 히트상품으로 선택되는
행 운도 맛보았다. 주스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3개월 만에 ‘갈아만
든 배 ’의 판매량은 첫 달에 비해 무려 열 배를 웃돌았다.
이 브랜드는 지난 4년여 동안 경기의 심한 굴곡과 해태음료의 경영난
에 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량 증가세를 달렸고 이젠 해태음료를 대표
하는 간판급 주스 브랜드로 발돋음했다. 이 회사 차영준 사장은 “갈
아만든 배는 중국산에 비해 40% 비싼 국산 배를 30년 기술노하우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고품질 주스”라며 “철 저한 품질관리와 고객
만족 서비스가 톱브래드로 발전시킨 가장 큰 비결 ”이라고 말했다.
현재 ‘갈아부순 배’‘갈아넣은 배’등 ‘갈아만든 배’의 인기에
편 승한 100여종의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도 70% 이상
의 시 장점유율을 유지할 정도로 여전히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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