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산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한전
KDN은 IDC 컨설팅 업체인 클라우드웨이브, 시스템 컨설팅 업체인 LG전
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통해 국내 최대 IDC인 KIDC의 인수를 타
진하는 등 IDC사업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전KDN은 지난달 초 중대형 서버업체인 HP로부터 IDC용 대규모 시스
템 규격 및 견적서를 제출받은 데 이어, 14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개최한 인터넷 산업 및 IDC 관련 세미나에 사업 관련사들을 참여시켜
IDC사업 진출 문제를 논의케 함으로써 KIDC 인수를 통한 IDC사업 진출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전KDN의 한 관계자는 현재 IDC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
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며 한전 본
사와 협의가 끝나야만 구체적인 방침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
이에 대해 KIDC측은 한전이 IDC 진출을 위해 그동안 물밑에서 움직여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제, KIDC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변
에서 일방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오는 업체들이 있는데, 한전도 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소문일 뿐임을 강조했다.
올 초 4000억원에 달했던 KIDC의 시장가치는 현재는 3000억 내외로 다
소 줄어들긴 했지만, 국내 IDC의 선두 기업으로 많은 기업들의 관심
의 대상이 돼왔다.
업계는 KIDC의 인수 여부를 떠나서 한국통신과 비견할 수 있는 거대조
직 한전의 IDC 사업진출 움직임은 새해 IDC 시장에 큰 소용돌이를 몰
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20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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