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엽기 브랜드 붐
제과업계, 엽기 브랜드 붐
  • 승인 2001.01.19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라 쫄라", "뼈다구", "땡겨", "어라" 제과업계에 이름만으로는 어
떤 제품인지 짐작조차 어려운 "엽기"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및 해태제과 등 대형 제과 업체들은 이른바
N세대 청소년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청소년들 사이
에 쓰이는 은어와 비속어들을 그대로 차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
고있다.

해태제과는 "졸라 쫄라"라는 수입 초콜릿 비스킷을 대대적인 광고하면
서 본격판매에 나섰다.

제품명에 대해 해태제과측은 "조르면 내 마음대로 된다"는 청소년들
의 욕구를 반영한 브랜드라고 설명했지만 "졸라"는 "매우"라는 뜻으
로 청소년들 사이에 쓰이는 비속어. 이 외에도 해태제과는 "쭈욱 짜
봐", "섹시 감자" 등 성적(性的) 이미지를 떠올리는 제품들을 지난해
말부터 출시했다.

롯데제과도 "꼬네꼬네", "와일드 바디". "어라" 등 국적 불명의 브랜
드를 단 제품들을 출시, 청소년 층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
소년들 사이에 쓰이는 은어를 브랜드 화한 제품들은 이전에도 여럿 있
었지만 최근들어 좀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용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비속어를 여과 없이
그대로 제품명칭 화하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칭이 유별나게 튀는 제품들은 세태를 반영하는 반
짝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며 "꾸준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가운데 튀는 명칭을 찾기 힘든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