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보기술업계 실적 부진
일본 정보기술업계 실적 부진
  • 승인 2001.02.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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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신문은 최근 12월 이후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수요 감
소로 일본 전자업체들의 수주 및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으며 이
에 따라 당초 목표 실적을 하향조정하거나 재고 정리 등으로 대응하
는 움직임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PC를 비롯한 정보기기의 성장 둔화로 지
난해 12월 이후 경기가 급속히 악화됐다」고 시장 환경의 변화를 설명
하며 다음달 말 마감하는 2000 회계연도 실적을 하향조정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익 규모를 1370억엔에서 960억엔으로, 영업 이익
은 당초보다 560억엔(PC 300억엔, 반도체 240억엔) 적은 2300억엔으
로 각각 조정했다.

또 소니는 미국시장 매출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전년동월에 비해 20∼
30%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12월에는 전년동월을 밑돌았다.

이 회사는 1∼3월에도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2000 회계연도 결산
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업체들의 실적 하향 조정 및 미국 경기 둔화에
대응해 생산조정 및 재고정리 움짐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소니와 파이어니어는 다음달 말까지 각각 1500억엔과 200억엔 규모의
재고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생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가격 인하 판매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영
업 이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판매 실적도 두드러지게 저하되고 있는
데, 6일 4분기 결산을 발표한 도쿄일렉트론은 10∼12월 반도체 제조장
비 수주액이 전년동기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 이 회사의 수
주가 감소한 것은 98년 이후 처음이다.

샤프의 경우 10∼12월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26% 증가한
약 300억엔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1월 이후에는 주력 제품인 액정 가격
이 예상 이하로 급격히 떨어져 3월 말 마감하는 2000 회계연도 결산에
서 당초 목표(매출 2조400억엔)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무라타제작소는 12월 수주가 전년동월비 7%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노키아 등 유럽
휴대폰 제조업체의 생산조정 영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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