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社중 1곳 회계장부 조작
상장 3社중 1곳 회계장부 조작
  • 승인 2001.02.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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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동안 상장기업 3개사 가운데 1개사가 재고자산을 부풀리거나
주석기재 사항을 누락하는 등 회계장부 조작을 해온 것으로 금감원 조
사 결과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1백3개 상장 또
는 상장 예정기업에 대해 일반.수시감리를 실시한 결과 31%인 32개 기
업의 분식회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부터 외환위기 직전인 97년까지 8년동안 1천
30개사(비상장사 포함)중 24.6%인 2백44개사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것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일반감리는 상장회사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하거나 재고자산비율 등을
감안해 선정하며 수시감리는 상장예정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을 뽑아
회계처리 적정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경기침체기일수록 대출 또는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을 위해
실적을 부풀리는 회계장부조작이 많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외환위기이
후인 최근 3년동안 분식회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 유형별로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등의 주석미기재 <>재고
자산 매출채권 고정자산 등의 과대계상 <>부외부채 미계상 등이 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난 92년과 대우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집중적인 감리가 실시
됐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공인회계사에 대한 고발조치는 전혀 이뤄지
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분식회계를 한 기업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이나 통보는 92년
과 96년,97년 99년에 각 1명씩 이뤄졌고 대우 분식회계로 11명이 고
발 또는 수사통보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인회계사에 대한 고발조치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
들의 고의성 입증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개선책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분식회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1.0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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