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P사업 뜬다


닷컴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응용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
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해주는 것은 물론 보안과 백업, 헬프데스크
까지 일괄 책임지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제공(AIP;Application
Infrastructure Provider) 사업’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
로 새로운 수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테츠 유료화의 급진전으로 많은 인터넷서비
스업체들이 모든 역량을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대신 시스템운영이
나 관리, 업그레이드 전반을 IDC에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
AIP시장이 IDC의 전체 수익에 절반을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데이콤을 비롯한 대다수 IDC는 물론 그룹사의
전산시스템 아웃소싱사업을 하는 삼성SDS· LG-EDS와 같은 시스템통합
(SI)업체, 나아가 온라인패스, 시스웨어 등 전문업체들까지 이 시장
에 가세, 닷컴기업을 위시로 e마켓플레이스, 전자상거래업체 등을 공
략하고 나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닷컴기업들이 AIP사업자에게 시스템 운영 전반을 맡기면 전문 관리사
가 24시간 시스템을 체크하기 때문에 시스템 다운 부담을 줄일 수 있
고,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내부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올해 이 시
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AIP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패스(대표 윤춘식)는 ASP나 닷
컴업체 등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 및 장애
관리, 보안, 백업, 헬스데스크 등 모든 운영을 책임지고 제공하는 AIP
사업에 나서 요리사이트업체인 ‘헬로우쿡’에 대해 1월부터 서비스
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하이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한국CA의
AIP 패키지인 ‘인어박스’를 설치했다.

데이콤(대표 정규석)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P사업을 전담할 ‘e비
즈니스 인프라 사업팀’을 신설, 현재 한 미국업체와 AIP패키지 도입
을 추진 중이며 솔루션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및 장애관리 등을 포함한 AIP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ASP업
체, e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 전자상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한국통신(대표 이상철)도 몇몇 ASP업체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하드웨
어,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과 모니터링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준비,
올해 본격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이미 누리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관련 솔루션
을 도입, 1월부터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네트워크의 모니터링을 대
행하는 AIP서비스 영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현재 한 보안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LG-EDS(대표 오해진)는 부평 IDC에서 작년부터 애플리케이션 및 DB 관
리 및 모니터링까지 담당하는 AIP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 금
명간 닷컴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스웨어(대표 권영범)는 AIP사업을 위해 최근 온라인패스에서 고봉
군 상무이사를 영입했고 현재 보안 및 모니터링 솔루션 도입을 위한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ASP업체 등을 대상으로 암호화기술과
4단계의 보안을 도입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한 AIP사업을 내달말부
터 시작할 계획이다.


20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