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제조업체 해외시장 공략 곳곳서 난항
단말기 제조업체 해외시장 공략 곳곳서 난항
  • 승인 2001.02.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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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텔레콤 텔슨전자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내수시
장의 위축을 커버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잇달아 노크하고 있으나 곳곳
에서 브레이크가 결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텔레콤은 에릭슨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업
체들과 벌여온 수출협상 대부분 결렬 또는 지연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기업탐방 보고서를 통해 스탠더드텔레콤의 경우 도
이치텔레콤에 대한 GSM(비동기식) 단말기 공급협상이 주요부품의 상용
화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또 스웨텐의 에릭슨을 비롯,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로의 단말기 수출계
획도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격 및 모델에 대한 견해
차이로 지난해 한대의 휴대폰도 수출하지 못했으나 올 3월부터 2년간
계약된 미국 오디오박스사에 대한 단말기 공급(75만대)이 시작되면 수
출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텔슨전자도 노키아에 대한 CDMA(동기식)단말기 공급이 늦어져 애를 먹
고있다.

LG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텔슨전자는 늦어도 2월초까지 6개 모델
의 1백만대이상의 단말기를 노키아에 공급키로 했었으나 연구개발 지
연과 노키아측의 사양변경 요구로 인해 공급일정이 일단 3월 이후로
미뤄졌다.

LG의 한 연구원은 "2.4분기나 되야 노키아에 대한 공급이 본격화될 것
으로 보인다"며 "후속 모델과 물량이 순연됨으로써 금년내 납품키로
한 목표 물량(2백60만대)달성이 힘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텔슨전자의 관계자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갑자기 노키아측에서 소프
트웨어 부문 등의 보완 등을 요구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게 됐
다"며 "노키아와의 계약조건상 정확한 일정은 말할수 없으나 최대한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드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끌어온 브라질 중국 등에 대
한 대규모 수출계획을 포기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은 단말기 성숙기에
들어 마진이 박하고 새 시장인 중국 같은 경우에는 통신망이 완비되
지 않아 수요신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소 단말기제조업체들이 수
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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