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값싼 수입 농산물 범람과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비감소 등 이중고에
직면한 농민들을 돕고 우리 농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
치단체가 중심이 돼 친환경적이고 고향의 향수도 담은 브랜드를 개발
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개발 붐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은 역시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쌀 . 경남 밀양ㆍ김해ㆍ양산시는 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역 공동브랜드
쌀을 개발, 내수시장 정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밀양시는 1999년 밀양대와 영남농업시험장, 생산자 대표로 "밀양특산
미 추진위원회"를 구성, 브랜드 명칭을 "밀양아리랑 쌀"로 정하고 지
난해 단장면 가물리 일대 65㏊에서 친환경농법으로 293톤의 제품을 생
산, 시판에나섰다.
양산시도 하북ㆍ동면 상수원보호구역과 자연공원지역 75㏊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쌀에 옛 지명을 따 "삽량주 쌀"이라는 이름을 붙이
고 "전국미(米)"대열에 합류했다.
97년부터 쌀 상표 단일화를 추진해온 김해시도 "김해 황금들녘쌀"로
특허등록을 마치고 올해부터 진례지역 120㏊에서 농약을 거의 사용하
지 않은 쌀을 출시키로 했다.
창녕군에서는 유어면 최동헌(45)씨가 65개 농가와 유기농법 계약재배
를 통해 생산한 쌀을 1㎏들이 10봉지씩 박스에 진공포장한 "우포늪 기
(氣)찬미"를 출시, 일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산청 "메뚜기 쌀", 하동 "청정 청대숯쌀", 합천 "황매산 골짝
쌀", 사천 "진양호웃들 물좋은쌀"등 20여개 브랜드쌀도 농협 하나로마
트와 대도시 백화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축산물의 브랜드화도 활발하다. 도내에서 이름있는 쇠고기는 10개 브
랜드, 돼지고기는 30개 브랜드에 달한다. 마늘대를 먹여 사육하는 "남
해 화전한우", 황토를 섞어 먹이는 "합천 황토한우" 등 저마다 독한
사육법을 도입해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기농산물 가공품 가운데 국내 첫 품질인증을 획득한 밀양 ㈜강림
유기자연농원의 "아그리-콤(Agri-Com)"김치는 무농약ㆍ무화학비료로
생산한 원료만을 사용, 저온에서 40~60일간 숙성시키는 독특한 생산방
식으로 올해부터 일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박과 참외, 단감 등 과일들도 대부분 독자 브랜드로 리콜제
까지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 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협도 농축산물 브랜드 개발에 건당 상품디자인비 등 명목으로 1,000
만원씩 지원하면서 소규모 브랜드보다는 지자체 차원의 공동브랜드 개
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경남농협본부 유통가공팀은 "얼굴있는 농축산물은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며 "브랜드 개발은 농축산물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농민들이 우
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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